[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긴급재난문자 시스템 구축 급선무… 건축물 내진보강도 서둘러야”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긴급재난문자 시스템 구축 급선무… 건축물 내진보강도 서둘러야”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17-01-04 17:42
수정 2017-01-04 17: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재민 경북도 자연재난과장 인터뷰

“지진이 발생했을 때 국민들의 불안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재난문자 발송 시스템을 철저히 구축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박재민 경북도 자연재난과장
박재민 경북도 자연재난과장
박재민 경북도 자연재난과장은 4일 “경주 지진 당시 대처 능력의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준 것 중 하나가 긴급재난문자 늑장 발송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앞으로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긴급재난문자 발송 시스템을 개편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절대 공언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과장은 지진 발생 시 국민행동요령 및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 개선과 실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정부 차원의 긴급재난문자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더라도 개인 지진 행동 요령이 충분히 숙지되지 않아 신속한 대피 등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종 건축물에 대한 내진 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사업을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면서 “국가 재난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국비 지원이 전폭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중장기적으로 공공시설물 3883건의 내진 보강을 위해 총 5255억원의 예산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 362억원을 들여 시설물 283건의 내진 보강을 완료하기로 했다. 또 민간 건축물의 내진 보강을 독려하기 위해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을 추진하고, 건축물관리대장에 내진 보강 여부 표시를 의무화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경주 지진 피해복구 작업을 현장 지휘했던 박 과장은 “경주 지진은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 것”이라면서 “지진에 대비한 국가 재난 경보시스템부터 기업과 국민 개개인의 대비 태세까지 총체적인 대응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7-01-05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