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환자 분류’…남편 임종도 지키지 못해

‘메르스 의심환자 분류’…남편 임종도 지키지 못해

입력 2015-06-10 14:27
수정 2015-06-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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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된 50대 여성이 암환자였던 남편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 사연이 알려졌다.

경북에 사는 권모(59)씨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간암을 앓던 남편과 함께 다녀왔다.

그뒤 권씨는 같은달 29일 능동감시자로 통보를 받았고 자택에 격리됐다.

그러나 지난 7일 남편 상태가 나빠져 안동의 한 병원을 남편과 함께 다시 찾았고 이후 발열 증상이 있어 9일부터 안동의료원에 격리됐다.

권씨 남편은 9일 오후 숨졌고, 이후 권씨는 메르스 음성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권씨에게 남편이 숨진 사실을 알린 뒤 마스크, 고글 등을 쓰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보호장구를 한 채 이동을 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권씨는 2차 정밀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 상태에 계속 있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권씨의 장남도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돼 장례준비는 차남이 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북도가 확인한 결과 장남은 자가격리 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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