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최강 한파에도 서울역 노숙인 동사 ‘0’

올겨울 최강 한파에도 서울역 노숙인 동사 ‘0’

입력 2013-02-25 00:00
수정 2013-02-25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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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한 건도 없어…”응급대피소 유용하나 장기대책 필요”

올겨울 동장군이 유난히 기승을 부렸지만 서울역 일대 노숙인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관내 사망자 중 노숙인으로 추정되는 경우는 지난해에 이어 0명이다.

서울역 일대를 담당하는 남대문경찰서에 같은 기간 접수된 변사 중에도 노숙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9~2010년과 2010~2011년 동절기에 중구청이 파악한 행려자 사망 현황 중 노숙자로 추정되는 경우는 각각 4명, 3명이었다.

연이은 폭설과 한파에도 노숙인 취약 지역에서 동사자가 나타나지 않은 데는 서울시에서 설치한 응급대피시설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2011년 12월 서울역파출소 옆 지하보도에 전열장치를 갖춘 응급대피소를 설치했다.

노숙인 쉼터의 경우 등록 후 입소해 규율에 맞춰 생활해야 하지만 응급대피소에는 누구나 찾아가 몸을 녹일 수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이곳의 수용인원을 80명에서 120명으로 늘렸다.

시설 관계자는 이번 겨울에 날씨가 추운 날의 경우 최대 200여명이 대피소를 찾기도 했다고 전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공무원 4~8명이 지난해 10월부터 밤마다 노숙인 밀집 지역 순찰을 하며 상태가 좋지 않은 노숙인은 시설이나 병원에 보냈다”고 말했다. 겨울철 노숙인 보호활동은 새달 중순까지 계속된다.

하지만 동절기 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동현 홈리스행동 위원장은 “겨울철에 응급대피소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면서도 “노숙인 응급 대책이 더 안정적인 방식으로 다른 절기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겨울철 응급대피소는 말 그대로 응급 시설”이라며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평상시 쪽방이나 고시원 같은 비주택 거주시설에 무보증 월세로 들어갈 수 있는 임시 주거지원 사업이 하루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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