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샤프 ‘고통 수반하는’ 구조개혁…7천명 감원 추진”

“日 샤프 ‘고통 수반하는’ 구조개혁…7천명 감원 추진”

입력 2016-05-17 15:55
수정 2016-05-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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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기업이 되는 일본 전자업체 샤프에서 대규모 감원이 이뤄진다.

17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샤프를 인수하는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기존의 원칙적 고용 유지 방침을 바꿔 일본 내 2천명을 포함해 총 7천명의 샤프 직원을 구조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하이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과 샤프 차기 사장에 내정된 다이정우(戴正吳) 부총재는 지난 12일 “역시 인원 삭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사원들에게 보냈다.

샤프는 같은 날 2015년도 결산에서 2천559억엔(약 2조7천56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메시지에서 업무 중복이나 비효율적 운영이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며 “고통을 수반하는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사람은 중대한 내용을 전하면서도 회견 등은 하지 않아 의도는 의문이라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궈 회장 등은 “성과를 낸 사람에게는 확실히 보답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싶다”고도 밝혀 사원들에게 위기감을 갖게 하면서도 동기를 부여하는 효과도 노렸다.

샤프는 홍하이와 교섭 때 고용 유지를 우선했다. 3월 30일 양사의 합의문에는 “종업원의 원칙유지를 위임한다”고 해 샤프는 홍하이가 원칙적 고용 유지를 약속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4월 2일 인수체결 회견에서도 궈 회장은 “될 수 있는 한 전원 남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고, 샤프의 다카하시 고조 사장도 “원칙적으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그 1개월 뒤 예상보다 심한 실적 악화를 접한 홍하이의 요구에 의해 상황은 크게 변했다. 다카하시 사장도 12일 결산회견에서 인원의 적정화 방침을 밝혔다. 홍하이도 수익력 향상을 위해 직원정리가 필요하다고 한 것이다.

국내외 4만4천명에 달하는 샤프의 종업원 가운데 최대 7천명 정도를 줄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일본 국내 부문에선 태양광전지사업 등 일부 부진한 사업을 정리해 총 2만명 가운데 2천명을 줄일 것으로 전해졌다.

샤프는 2012년과 2015년 희망퇴직을 통해 일본 내에서 6천명 이상을 줄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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