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X레이’로 오바마 죽이려던 백인우월주의자에 유죄

‘살인 X레이’로 오바마 죽이려던 백인우월주의자에 유죄

입력 2015-08-22 10:19
수정 2015-08-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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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살인 X레이’ 장치를 만들어 무슬림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해치려던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자가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올버니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방사선 살인장치 제작을 시도하고 대량살상무기 사용을 공모한 혐의 등으로 2013년 체포된 글렌든 스콧 크로퍼드(51)에 대해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제너럴일렉트릭(GE) 소속 정비공인 크로퍼드는 지난 2012년 “적을 무찌를 수 있는 기술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며 유대인단체 2곳에 접근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자신의 계획을 노출하는 과정에서 당국의 수사망에 포착됐다.

2013년에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쿠클럭스클랜(KKK) 관계자에게 무기 제작을 위한 자금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크로퍼드가 무기를 제작해 무슬림과 백악관을 공격한다는 계획을 수십 년간 세웠다고 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검사 리처드 벨리스는 “크로퍼드가 백악관에 있다고 말한 공격 대상은 특정 진보 정치인”이라고 말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염두에 뒀음을 시사했다.

크로퍼드는 또 한 전화통화에서 “이슬람은 감염성 질환”이라며 “방사선으로 (누군가를) 죽이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벨리스는 “크로퍼드는 변호인이 주장하는 대로 얼빠진 바보나 만화 캐릭터 같은 인물이 아니라 냉혹하고 계산적이며 헌신적인 인물”이라며 “그의 계획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하며 치명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유죄 판결로 크로퍼드는 오는 12월 최종 선고공판에서 25년형 이상을 선고받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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