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이익 양호한데 매출은 감소’불황형 흑자’

코스피 상장사, 이익 양호한데 매출은 감소’불황형 흑자’

입력 2015-08-18 15:29
수정 2015-08-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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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도 개별 기준으로는 0%대 외형 성장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이 비교적 양호한 이익을 낸 가운데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꾸준한 이익을 내면서도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불황형 흑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8일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506개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823조4천53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7% 감소했다.

영업이익(52조3천703억원)은 7.3% 늘어난 가운데 순이익(37조9천130억원)은 1.4% 줄었다.

특히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제외한 실적을 보면 매출(727조7천981억원)이 4.0% 준 반면 영업이익(39조4천930억원)과 순이익(27조5천349억원)은 각각 19.2%와 11.8% 늘어 외형은 줄고 수익성은 개선되는 ‘불황형 흑자’의 모습이 확연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익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데다 비용 절감 같은 허리띠 졸라매기로 늘어난 것”이라며 “2012∼2013년 이후 매출이 정체하거나 감소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팀장은 일본 사례를 지목하면서 “외형 성장 없는 이익 창출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분석 대상 506곳 중 적자 기업은 적자 전환(46곳)을 포함해 105곳(20.8%)이었고 흑자기업은 흑자전환(64곳) 등 401곳(79.2%)이었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36%로 작년 동기보다 0.71%포인트 상승했고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124.64%로 작년말보다 2.52%포인트 낮아졌다.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봐도 양상은 비슷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분석은 연결재무제표처럼 해외현지법인 등 종속회사의 실적을 포함하지는 않지만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는 업체들까지 포함해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분석된 628개사의 개별 기준 매출은 533조7천46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8% 감소했다.

게다가 영업이익(31조3천659억원)도 2.1% 줄고 순이익(27조7천520억원)은 5.9%나 감소했다.

그러나 개별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를 빼고 보면 매출은 4.8% 준 반면 영업이익은 17.0% 늘고 순이익은 7.7% 증가해 ‘불황형 흑자’의 양상을 보여줬다.

금융업종 41개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36.3%와 42.2%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는 순이익이 480.4%나 급증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외형 성장세도 부진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 648곳의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를 집계한 결과, 매출액(60조9천835억원)은 5.3% 늘고 영업이익(3조2천68억원)과 순이익(2조2천96억원)은 각각 4.7%와 16.0% 증가했다.

그러나 개별 재무제표 기준 902개사의 매출액(50조2천309억원)은 0.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들 업체의 영업이익(2조8천186억원)은 0.5% 늘고 순이익(2조2천866억원)은 1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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