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비 쏟아진 부산서 축대 ‘와르르’·침수피해 잇따라

100㎜ 비 쏟아진 부산서 축대 ‘와르르’·침수피해 잇따라

입력 2016-07-04 10:57
수정 2016-07-0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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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00㎜ 가까운 비가 내린 부산에서 축대가 무너져 토사가 도로를 덮치고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2시 5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부산에는 이날 대청동 기상대 기준 61.5mm의 비가 내렸다.

이날 0시∼오전 6시 기준 영도구에 95㎜, 가덕도에 85.5㎜, 부산진구가 82.5㎜의 비가 내리는 등 최대 100㎜의 가까운 비가 내렸다.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공원 축대가 무너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7분께 부산 동구 초량동 쌈지공원에서 8m 높이의 축대가 붕괴했다.

이 때문에 토사가 다량 유출돼 인근 도로를 덮치고 주차된 차량과 1t 트럭, 장애인 전동스쿠터가 매몰됐다.

다행히 토사가 인근 주택을 덮치지는 않고 도로나 주차된 차량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주변 도로를 통제하는 한편 지자체와 소방당국과 함께 매몰된 차량을 빼내고 추가 붕괴를 막는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다.

침수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오전 3시 6분께 부산 사상구 엄궁동의 한 빌라 하수관이 막혀 1층이 침수됐고, 3시 9분께 사상구 모라동의 한 빌라 1층이 폭우로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오전 2시 35분∼오전 4시 사상구 엄궁동 활어회센터 등 건물 지하와 부산진구 부전동 등 지하 노래방이 물에 잠기는 등 호우로 침수피해가 이어졌다.

오전 2시 51분 동구 초량동 금수사 옆 주택에서 ‘하천이 범람할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오전 3시 21분께는 강서구 눌차동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토사가 집을 덮쳐 피신해 있다’는 전화가 오기도 했다.

119구조대가 확인한 결과 집 밖에 토사가 30㎝ 정도 쌓여 있었고, 집 안에는 일부 토사와 함께 침수피해가 났다.

오전 11시 현재까지 부산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침수피해 신고는 총 23건이었다.

하상도로인 부산 동래구 온천동 세병교와 연안교 하부도로 차량통행이 오전 2시께부터 통제됐다가 5시간여 만에 재개됐다.

기상청은 5일 오후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저지대와 해안가에 침수피해가 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장마가 시작되고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 등에 대비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평소 8대로 운영되는 신고전화를 61대까지 늘려 태풍 등 대형 자연재해에 대비한다.

또 비상시 휴무자 35명을 비상소집시켜 근무토록 하고, 소방본부 내근직원으로 구성된 예비 접수인력 30명도 추가 투입한다.

자연재해 초기 대응력을 높이려고 현장 긴급대응팀 66개 분대를 편성·운영해 소방인력 563명과 장비 814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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