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이 악몽으로’…방콕 테러에 일가족 5명 희생

‘가족여행이 악몽으로’…방콕 테러에 일가족 5명 희생

입력 2015-08-19 10:47
수정 2015-08-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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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인 네오 호크 관(55) 씨에게 손녀까지 함께한 방콕 가족 여행은 순식간에 악몽으로 변했다.

지난 17일 저녁 태국 방콕의 유명 관광지 에라완 사원 주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의 희생자 가운데 네오 씨의 일가족 5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9일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이번 테러로 네오 씨의 부인(49)과 아들(20), 사위(33), 손녀(4)가 숨졌으며 처형(52)은 실종됐다. 자신과 임신 5개월의 딸(33)만 가벼운 상처를 입고 살아남았다.

말레이시아 북부 도시 버터워스에서 중국 제과점을 운영하는 네오 씨는 지난 15일 가족과 함께 기차를 타고 방콕으로 건너가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다.

네오 씨의 이웃인 비센 림(46) 씨는 “나흘 일정으로 여행을 간 것으로 아는데 이런 비극이 그의 가족들에게 일어날지 생각도 못했다”고 슬퍼했다.

집에 머물고 있는 네오 씨의 어머니(71) 씨는 이번 참사를 아직 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센 씨는 “가족들이 알리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네오 씨 어머니가 받아들이지 못할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내가 테러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다”며 네오 씨 가족을 비롯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번 폭탄 테러를 규탄하며 태국 정부에 가해자 색출과 처벌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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