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는 당원대회 통해 경선 막 올리는 격전지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후보 경선 시발점인 아이오와에서 친서민 행보를 시작한다.12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14일, 15일 아이오와주를 방문해 내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캠페인의 첫발을 디딘다.
클린턴 전 장관은 먼저 몬티첼로의 커뮤니티 칼리지를 찾아 교수, 대학생들과 원탁 토의를 연다.
이어 노워크로 자리를 옮겨 소규모 기업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들과 대화를 나눈다.
현지 언론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커피숍, 어린이집, 가정집 등을 돌며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는 데도 따로 공을 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대권 도전을 선언한 동영상에 청년, 대학생, 싱글맘 등 평범한 미국인들을 등장시켜 친서민 기조를 예고했다.
아이오와는 미국 대선이 열리는 해의 1월에 민주당과 공화당이 당원대회(코커스)를 개최해 후보 경선의 막을 올리는 격전지다.
아이오와 코커스의 결과는 전국적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곳의 분위기는 누가 유력한 대선 후보인지 판세를 가늠하는 잣대로 인식되기도 한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08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9%의 지지를 얻어 버락 오바마(38%), 존 에드워즈(30%) 상원의원에 이어 3위에 그쳤다.
그가 아이오와를 첫 행선지로 삼아 힘을 쏟는 것은 2016년 당원대회를 앞두고 과거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아이오와에서 캠페인 일정을 마치는대로 뉴햄프셔주로 건너간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08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오바마, 에드워즈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조 바이든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짐 웹 전 버지니아 상원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되지만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세론에 밀린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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