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신회, 군위안부 망언 후폭풍 수습 부심

일본유신회, 군위안부 망언 후폭풍 수습 부심

입력 2013-05-23 00:00
수정 2013-05-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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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의원 선거 후보 사퇴…여성 반발에 여성국 급조

일본 야당인 일본유신회가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대표의 “(일본군)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망언의 파문을 수습하느라 쩔쩔매고 있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당 소속의 마쓰모토 가즈미(松本和巳.48) 전 의원은 22일 당에 참의원 후보 자격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마쓰모토 전 의원이 20일 개인 블로그에 “여성을 멸시하는 사고방식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남성의 (욕망) 분출구로서 (군 위안부를 운용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는 사고방식은 어이가 없다”고 하시모토 대표를 비판한 점으로 미뤄볼 때 군 위안부 관련 망언의 영향으로 후보 자격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마쓰모토 전 의원은 2005∼2006년 자민당 소속으로 지바현에서 중의원 의원을 지낸 뒤 지난해 일본유신회에 입당했고, 7월 참의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었다.

그의 후보 사퇴는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일본 여성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에는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아시아여성 자료센터 등 여성단체 회원 등 약 400명이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에 항의하는 집회를 여는 등 여성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참석자들은 집회에서 “하시모토 대표는 국제사회에 대해서만 사과할 게 아니라 여성에게도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일본유신회도 이 점을 의식해 다음주 여성국을 만들고 연금·의료 등 여성의 사회진출과 관련된 공약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하지만 하시모토 대표가 여전히 “위안부는 필요했다”거나 “주일미군은 풍속업(매춘)을 좀 더 활용하길 바란다”는 발언을 철회하지 않고 있고, 27일 일본외국특파원협회에서도 “일본만 잘못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할 예정이어서 국제사회와 일본 여성들의 반발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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