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경제 반드시 살려내겠다”

최경환 부총리 “경제 반드시 살려내겠다”

입력 2015-06-19 13:26
수정 2015-06-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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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관장 초청 간담회…”충분한 수준의 경기보강 방안 준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국민경제 활동을 위축시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주요 연구기관장들을 초청해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연구기관장들은 메르스가 내수경기에 미치는 충격이 작년의 세월호 사고보다 클 것이라고 걱정했고, 최 부총리는 충분한 수준의 경기 보강 데ㅐ책으로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주요 연구기관장들과 만나 최근 경제 여건과 정부의 정책 방향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메르스의 경기 영향에 대해 최 부총리는 “큰 불길을 잡았다고 해도 (경기가) 상당 부분 타격을 입었다고 보는 게 냉정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내수가 살아나는 모습이었지만 여러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메르스 사태로 소비·서비스업이 위축됐고, 사태 지속 여부에 따라 경기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연구기관장은 메르스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사고보다 더 클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앞으로 메르스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그간 고비마다 어렵게 되살린 회복의 불씨가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최근까지 이어온 회복 궤도로 경제를 다시 복귀시키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런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거시정책, 수출·투자 등의 미시정책, 구조개혁을 최대한 신속하게 결정하고 실행에 옮겨 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메르스 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자 필요시 경기 보완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온 최 부총리는 이날 ‘충분한 수준’의 경기 보강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올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먼저, 메르스 종식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일사불란하게 대응하고 필요한 예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 부진에 대응하면서 소비 여건 회복과 투자 촉진 등을 통해 경제 활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청년 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고용사업을 성과 위주로 전면 재정비해 꼭 필요한 곳에 청년 일자리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청년이 가고 싶어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관장들은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을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부가 경기 보완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경기 보완의 규모에 대해서는 메르스로 인한 직접적 피해에만 대응해야 한다는 쪽과 경기 전반의 위축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갈렸다.

일부 기관장은 전통적 통화·재정정책에서 벗어나야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찬우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신(新) 산업에 대한 규제를 풀어 기업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고용을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청년 고용을 늘릴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기관장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방하남 노동연구원장, 박형수 조세재정연구원장, 김도훈 산업연구원장, 이일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 국책 연구기관장과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등 민간 연구기관장이 두루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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