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허정무 “이동국 아닌 팀 전체를 봐야!”

[월드컵] 허정무 “이동국 아닌 팀 전체를 봐야!”

입력 2010-05-28 00:00
수정 2010-05-2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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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부상으로 재활 중인 이동국(전북)의 최종엔트리 발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허정무 감독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캄플 훈련구장에서 체력테스트를 포함한 대표팀 훈련을 이끈 뒤 인터뷰에서 이동국과 관련된 질문이 이어지자 “우리에게는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가 가장 필요하다”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동국은 지난 16일 에콰도르와 친선경기에서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3주 진단을 받고 재활 중이다.

 6월12일 그리스와 본선 조별리그 1차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최종엔트리(23명) 제출 마감 시한(6월2일 오전 7시)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이동국의 남아공 월드컵 참가 여부는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동국은 이날 선수들보다 먼저 훈련장에 나와 부상 이후 첫 슈팅훈련을 하는 등 예정에도 없던 1시간짜리 특별 훈련을 하며 월드컵 참가 의지를 드러냈다.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의 특훈에 대해 “재활 과정일 뿐이다.어제는 회복훈련이었기 때문에 이동국이 참가했다.하지만 오늘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따로 훈련했다”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동국의 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그렇게 느리지도 않고 어느 정도 빨리 회복되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러닝을 할 때는 못 느끼다가도 경기에서나 실전 수준의 훈련에서 순간적으로 힘을 써야 할 때나 스피드에 변화를 줄 때 근육에 다시 무리가 올 수 있다.그래서 의료진이 상당히 조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이동국에 대한 질문만 한동안 계속되자 “대한민국 팀 자체가 한 선수에게 몰리는 것은 옳지 않다.다른 선수들도 다 같이 훈련하고 있다.어떤 선수가 뛸 수 있느냐,없느냐가 아니라 전체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소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허 감독은 또 “이동국이 뛸 수 있다고 판단되면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것이고,뛸 수 없다면 다른 쪽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경기에 나갈 수 없는 상황에 미련을 둔다면 안 된다”면서 “이동국의 최종엔트리 발탁 여부는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노이슈티프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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