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최고의 적 ‘폭염’

윔블던 최고의 적 ‘폭염’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5-07-02 23:47
수정 2025-07-0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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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오픈 女단식 우승 고프 1회전 탈락… 알카라스·조코비치도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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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1회전 중 코트 교체 시간에 수건으로 감싼 얼음주머니를 얼굴 양쪽에 댄 채 열기를 식히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1회전 중 코트 교체 시간에 수건으로 감싼 얼음주머니를 얼굴 양쪽에 댄 채 열기를 식히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최근 유럽 전역이 고온 건조한 ‘열돔’(Heat Dome)에 갇히면서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막한 테니스 메이저 대회 윔블던(총상금 5350만 파운드·약 997억원)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영국 국영방송 BBC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개막일 당시 런던의 낮 최고 기온은 32.3도에 이르며 역대 윔블던 개막일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런던의 폭염은 이미 선수들의 경기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2차례 준우승 경력이 있는 세계 59위 온스 자베르(31·튀니지)는 개막일 오전 11시에 열린 대회 1회전 도중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와 138위 파비오 포니니(38·이탈리아)의 경기를 지켜보던 한 관중이 폭염에 쓰러지면서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이때 알카라스는 자신의 아이스박스에서 차가운 물병을 챙겨 코트 반대편으로 달려가 탈진한 관중을 돌보던 보안요원에게 물병을 건네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했고, 관중들은 박수갈채로 그를 응원했다.

지난달 프랑스오픈을 우승한 알카라스 역시 더운 날씨에 고전하며 4시간 37분의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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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고프. 신화 연합뉴스
코코 고프.
신화 연합뉴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 코코 고프(21·미국)는 2일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세계 2위인 고프는 42위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5·우크라이나)에 0-2(6-7<3-7> 1-6)로 졌다.

남녀 통틀어 메이저 단식 최다 25회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는 이날 남자 단식 1회전 중 갑작스레 찾아온 복통을 극복하고 알렉상드르 뮐러(28·프랑스)에 3-1(6-1 6-7<7-9> 6-2 6-2)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3세트 초반 복통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해 약을 먹고 경기를 이어갔다. 그는 경기 후 “위장염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약을 먹은 뒤 기적처럼 에너지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2025-07-0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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