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패스 돌파 모두… ‘빈 손’

슈팅 패스 돌파 모두… ‘빈 손’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2-01-06 22:22
수정 2022-01-07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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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쉬운 英리그컵 4강전

첼시와 1차전 꽁꽁 묶여… 0-2 패
13일 2차전 두 점 차 이상 이겨야

리버풀·아스널, 14일로 경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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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1~22 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드리블을 하던 중 첼시 미드필더 사울 니게스의 태클에 막혀 공을 빼앗기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한 차례의 슛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런던 AFP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1~22 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드리블을 하던 중 첼시 미드필더 사울 니게스의 태클에 막혀 공을 빼앗기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한 차례의 슛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런던 AFP 연합뉴스
날카로운 슈팅도, 허를 찌르는 패스도, 저돌적인 돌파도 없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0)이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2021~22 리그컵(카라바오컵) 첼시와의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토트넘은 0-2로 완패했다.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오는 13일 열릴 2차전에서 2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이날 경기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2016~17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첼시를 이끌었기에 ‘옛날 콘테’와 ‘지금 콘테’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현실적으로 리그 우승이 어려워진 토트넘은 리그컵이라도 차지하기 위해 팀의 핵심 공격수인 해리 케인, 루카스 모라, 손흥민을 앞세웠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한 번도 우승해보지 못했다.

올 시즌 9골 4도움으로 팀 공격 선두인 손흥민은 이날 79분을 뛰는 동안 공격 포인트는 차치하고 제대로 슈팅 한 번 날려보지 못했다.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첼시 수비 2명, 3명이 에워쌌다. 첼시는 압박이 여의찮으면 과감한 태클로 차단했다. 손흥민은 경기 중 상대에게 여섯 차례 공을 빼앗겼다. 선발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았다.

토트넘은 손흥민뿐 아니라 팀 전체가 무기력했다. 첼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인해 주전 수비수 티아구 시우바와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에만 유효 슈팅 2개를 포함해 모두 10개의 슈팅을 날리며 활발한 공격을 펼친 반면 토트넘은 단 하나의 슈팅도 없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는데, 실점 과정도 개운하지 않았다. 전반 5분 첼시의 카이 하베르츠의 첫 골은 토트넘 다빈손 산체스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적으로 하베르츠의 골로 기록됐지만,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슈퍼 세이브가 될 수도 있었다. 전반 35분 두 번째 실점 또한 토트넘 벤 데이비스의 자책골이었다.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에서 두 번째로 낮은 5.8점, 풋볼 런던은 세 번째로 낮은 4점, 이브닝 스탠더드는 가장 낮은 4점의 평점을 받았다.

경기 뒤 콘테 감독은 “전반전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첼시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라면서 “첼시는 토트넘과 비교가 안 되는 수준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와 첼시의 경기력 사이에는 중대한 격차가 있었다. 토트넘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이적시장 한 번에 나아질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자가 대거 발생한 리버풀의 경기 연기 요청을 받아들여 7일 열릴 예정이던 리버풀과 아스널의 리그컵 준결승 1차전을 1주일 뒤인 14일로 미뤘다.

2022-01-0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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