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사상 첫 16강 윤덕여 “마음고생한 선수들 고맙다”

[여자월드컵] 사상 첫 16강 윤덕여 “마음고생한 선수들 고맙다”

입력 2015-06-18 10:41
수정 2015-06-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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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사상 첫 여자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윤덕여 대표팀 감독은 “마음고생을 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18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 랜스다운 경기장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스페인의 경기에서 한국이 2대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를 마친 한국 윤덕여 감독이 우는 선수들 사이에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 랜스다운 경기장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스페인의 경기에서 한국이 2대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를 마친 한국 윤덕여 감독이 우는 선수들 사이에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연합뉴스
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랜스다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윤 감독은 “힘든 과정을 거쳤고 마음고생을 많이 했으나 승리를 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16강전에 임하게 됐다”면서 “선수들이 독려한 대로 잘 해줘서 고맙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표로 한 첫 승리와 16강 진출을 달성하게 돼 지도자로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재차 말했다.

다음은 윤덕여 감독의 일문일답.

-- 월드컵 첫 승리와 첫 16강 진출의 소감은.

▲ 월드컵 준비를 시작하면서 목표로 했던 16강 달성과 첫 승리를 따내 지도자로서 정말 선수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나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다. 선수들이 어려움도 많고 힘든 게 있었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독려한 대로 선수들이 잘 해줬다. 16강에 진출하게 돼 고맙다. 나에게도 좋은 날이고 기억될 만한 날이다.

-- 프랑스와 16강에서 만나는 데.

▲ 먼저 오늘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힘든 과정 거쳤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을 비롯해 모든 선수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승리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16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16강 상대인 프랑스는 세계 여자 축구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우리 팀이 부족한 게 많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최대치를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 도전자로서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

--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김수연(KSPO)을 교체투입한 이유는.

▲ 전반전 동안 양쪽 측면 공간을 스페인에 너무 쉽게 내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김수연이 그동안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는데 오늘 후반전에 투입돼 좋은 역할을 해줘서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특히 역전 결승골까지 터트린 만큼 다음 경기에도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믿는다.

-- 전반에 굉장히 수세에 몰렸고 선제골까지 내줬다. 이길 수 있다고 믿었나.

▲ 나는 항상 우리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지도자는 선수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 더불어 선수가 지도자의 믿음을 알고 있을 때 열정과 헌신을 통해 경기하게 된다. 그것이 한국 여자 축구가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자 대표팀을 맡은 지 2년 6개월째가 됐는데 그런 믿음을 끝까지 가지고 가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 힘든 경기를 했던 이유는.

▲ 전반전에 스페인에 주도권을 내준 이유 중 하나가 중원에서 너무 쉽게 공간을 내주고 돌파를 허용한 게 컸다. 그런 점이 전반전에 잘못된 부분이었다. 그런 잘못된 점을 후반전에 교체된 선수가 역할 잘 해줬다. 중원에서 전반전에 하지 못한 좀 더 강한 압박을 해주면서 주도권을 쥐고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전의 아쉬움을 후반전에 잘 만회했다.

--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 우리 선수들 가운데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김정미와 박은선(로시얀카) 딱 두 명이다. 그런 경험이 큰 무대에서 잘할 수 있는 기틀이 될 것으로 믿었다. 나름대로 가장 ‘맏언니’로서 역할을 잘 해주고 있고 수비진도 잘 이끌어줬다. 조금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과감한 모습이 필요하다고 본다. 상대의 크로스에 대해 좀 더 자신 있게 볼 처리를 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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