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전 곽태휘…미얀마전 이청용 주장 맡겨
동남아 2연전을 앞둔 슈틸리케호가 경기별로 서로 다른 ‘캡틴’을 내세운다.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UAE)에는 ‘최고참’ 수비수 곽태휘(알 힐랄)가 주장 완장을 차고,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선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주장 완장을 찬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대장정의 첫 걸음에 나선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9일 오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샤알람의 샤알람스타디움에서 선수들에게 전술훈련을 지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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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 같은 토너먼트 대회를 빼면 단일 평가전에서는 그동안 경기 때마다 서로 다른 주장을 정해왔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우리가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주장’과 슈틸리케 감독이 생각하는 ‘주장’에는 차이가 있다”며 “국내 지도자들은 주장에게 선수들 전반을 통솔하는 리더 역할까지 맡기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그 경기의 초점에 맞춰 주장을 정한다”고 귀띔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사령탑 부임 이후 주로 구자철(마인츠),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에게 주로 캡틴 역할을 맡겼다.
이런 가운데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곽태휘가 주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축구협회의 설명이다.
곽태휘에게 UAE전 주장을 맡긴 것은 슈틸리케 감독이 새로운 얼굴들을 과감하게 기용할 것이라는 징후로 풀이된다.
최고참 수비수이자 경험이 풍부한 곽태휘가 후방에서 전반적으로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움직임을 점검해주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청용이 미얀마전에 주장을 맡는다는 것 역시 UAE전에는 이청용 대신 다른 선수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더불어 미얀마전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만큼 이청용을 비롯한 최정예 선수가 출전한다는 암시로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주장을 정한다. 이어 주장 후보로 뽑힌 선수에게 직접 의사를 물어본 뒤 주장을 결정한다”며 “풀타임 출전할 수 있고 해당 경기의 핵심 포인트에 맞는 선수가 주장 후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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