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준, 개막전서 생애 첫 우승… 신인왕 좌절 설움 날렸다

김백준, 개막전서 생애 첫 우승… 신인왕 좌절 설움 날렸다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5-04-21 01:14
수정 2025-04-2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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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DB손보 오픈 11언더파
프로 19번째 출전 경기서 쾌거
“안 되더라도 참자, 마음먹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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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이 20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최종 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아쉽게 신인상을 놓친 김백준은 프로 신분으로 19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PGA 제공
김백준이 20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최종 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아쉽게 신인상을 놓친 김백준은 프로 신분으로 19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PGA 제공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왕을 송민혁(21·CJ)에게 내주며 절치부심한 김백준(24·속초아이)이 시즌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백준은 20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7181야드)에서 열린 2025 KPGA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적어냈다. 이상희(33)와 옥태훈(27·금강주택)을 2타 차로 따돌린 김백준은 투어 통산 25번째 출전 대회이자 프로 신분으로는 19번째로 나선 대회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2억원.

2부 투어를 거쳐 지난해 KPGA 투어에 입성한 그는 18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도 2억 11만 8930원을 벌어들이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시즌 내내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송민혁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이 무산됐다.

새 시즌 반등을 다짐하며 스페인 무르시아 지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김백준은 체중을 불리면서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늘었다. 몸무게는 지난해보다 3~4㎏가량 늘었고, 지난해 평균 297.89야드였던 드라이버샷 거리는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는 평균 311야드를 기록했다.

김백준은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선 선두를 내주지 않고 지키는 골프를 펼쳤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그는 한 타 차로 쫓기던 18번 홀(파4)에서 1.5m 버디 퍼트를 잡으며 생애 첫 우승을 확정 지었다.



김백준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코스가 어려워서 버디가 나오기 힘든 코스라는 걸 알고 있었다. 숙소에서 나올 때부터 ‘안 되더라도 참자.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마음먹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코치가 ‘화를 내면 더 안 맞을 텐데 왜 화를 내냐’고 했던 적이 있다. 오늘 (답답한 경기를 하면서) 홀마다 ‘조급해지면 더 안 맞을 거야. 침착하자’고 나 자신에게 되뇌었다”고 덧붙였다.
2025-04-2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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