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메이저 우승만 남았다

최연소 메이저 우승만 남았다

입력 2015-02-03 00:08
수정 2015-02-0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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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기록 제조기’ 리디아 고

‘이제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한 개만 남았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뿔테 안경을 벗어던지고 나선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코츠챔피언십에서 장하나(23·비씨카드)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의 또 다른 최연소 기록이 주목받고 있다. 리디아 고는 2일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9.70점을 받아 종전 1위 박인비(27·KB금융·9.67점)를 0.03점 차 2위로 밀어내고 가장 어린 나이에 세계 지존의 자리에 앉았다. 만 나이 17세 9개월 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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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AP 연합
리디아 고
AP 연합
리디아 고의 세계 최연소 1위 기록은 단지 여자골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신지애(27)의 22세 5일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은 물론 타이거 우즈(미국·21세 5개월 16일)의 남자 최연소 세계 1위 기록까지 경신했다.

꼭 3년 전인 2012년 1월부터 지금까지 그가 줄에 꿴 최연소 기록은 5개다. 14세 9개월의 나이에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 NSW오픈에서 우승해 세계 남녀 프로골프 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이후 지난해 11월 LPGA 투어 최연소(17세 7개월) 신인왕을 확정한 데 이어 이날 최연소 세계 1위에 올랐다.

끝인 것 같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하나 더 남았다. 걷는 길마다 ‘역대 최연소’라는 발자국을 남기고 있는 리디아 고의 가장 가능성 짙은 기록은 역대 메이저대회 최연소 우승이다. 종전 기록은 2007년 4월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모건 프레슬(미국)이 우승하며 세운 18세 10개월이다.

현재 리디아 고의 만 나이가 17세인 걸 감안하고, 올해 첫 메이저대회가 4월 초에 시작해 9월 중순 에비앙챔피언십으로 끝나는 것까지 계산하면 올해 5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1개라도 우승할 경우 리디아 고는 프레슬의 기록도 단숨에 갈아 치우게 된다.

인터뷰에서 “어제 스코어카드에 사인한 뒤 세계 1위 소식을 들었다. 영광스럽고도 기쁘다”고 다소 싱거운 소감을 밝힌 리디아 고는 “랭킹에 연연하지 않고 내 골프에만 집중하겠다. 랭킹은 언제나 결과로 따라오는 것이니까”라고 앞으로도 ‘타이틀’에 흥분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5-02-0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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