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급조절 눈뜬 박세웅 “강하게 던지는 게 다는 아니더라”

완급조절 눈뜬 박세웅 “강하게 던지는 게 다는 아니더라”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6-28 21:28
수정 2020-06-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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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세웅이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삼성전 승리를 따낸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롯데 박세웅이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삼성전 승리를 따낸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세웅이 팀의 연패를 끊는 호투를 선보이며 이전의 부진을 씻어냈다. 박세웅은 강약 조절을 한 것이 호투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박세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투구수도 68구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였다. 이전 경기였던 지난 19일 kt전에서 5이닝 4실점, 13일 lg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날 만큼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박세웅은 “이전 경기에서 강하게만 던지려하다 제구 미스가 나왔는데 오늘은 완급조절을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커브 뿐만 아니라 직구나 슬라이더를 느리게 던진 것도 유효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kt전에선 차라리 홈런을 맞더라도 빨리 아웃 잡는 게 나았을 텐데 계속 주자를 쌓는 투구가 됐다”며 “오늘은 1회 실점했지만 원했던 피칭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박세웅이 28일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박세웅이 28일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박세웅의 말대로 이날 경기에서 박세웅은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의 다양한 속도를 보여줬다. 구종에 속도조절까지 더한 박세웅의 투구에 삼성 타자들은 고전했다.

박세웅은 “공을 느리게 던진다고 해서 맞는다는 압박감이 있었다면 이런 투구를 못했을 것 같다”며 “조금 가볍게 던지는 공에도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대량실점이 없었고 빠른 카운트로 승부해 야수들의 집중력도 높아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경기를 준비하면 꾸준히 던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팬들이 기대하는 기복없는 투구에 조금은 눈 뜬 모습을 보인 것이다.

68구를 던졌지만 박세웅은 미련없이 필승조에게 남은 이닝을 맡겼다. 그는 “필승조가 3이닝은 무실점으로 막아줄 거라 믿었다”며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허문회 감독도 “부담을 이겨내고 선발 박세웅이 호투해줬다”며 안경 에이스의 투구를 칭찬했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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