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이기고 있어도 웃을 수 없어’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삼성 투수 안지만은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7.20 연합뉴스
삼성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 방문경기에서 6-3의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후반기 첫 경기인 19일 두산전에서는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이후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 앞서 해외원정도박과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 연루 등의 의혹을 받는 투수 안지만(33)을 퇴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삼성은 두산을 누르며 우울감을 조금이나마 던 채 후반전을 출발할 수 있게 됐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말 삼성 선발 김기태를 상대로 선두타자 박건우부터 김재환, 민병헌, 오재일까지 4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쳐 3점을 뽑았다.
삼성은 두산 선발 유희관을 맞아 2회초 1사 2,3루에서 이지영의 중전 안타,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상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격했다.
4회초에는 두산의 뼈아픈 실책으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산 좌익수 김재환은 삼성 선두타자 백상원의 평범한 좌익수 뜬공을 놓쳐버렸다. 타구가 김재환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가자 백상원은 1루를 거쳐 단숨에 2루까지 내달렸다.
2루 주자 백상원은 최재원의 희생번트 때 3루로 진루했고, 이지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삼성은 3-3으로 맞은 6회초에 3점을 추가해 멀리 달아났다.
유희관을 상대로 1사 만루를 만든 삼성은 김상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 이어진 2사 1,2루에서 구자욱의 우익 선상 3루타로 2점을 보탰다.
삼성 선발 김기태는 5와 3분의 2이닝을 7피안타 3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유희관은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7실점(5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성적은 9승 3패로,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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