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캠프, 이대호에게 메이저리그 첫 홈런 허용한 투수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 출처=한화 이글스 제공
서캠프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9차례 선발로 등판한 투수다.
한화는 8일 “서캠프와 총 4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에스밀 로저스의 부상 이탈로 선발진에 큰 공백이 생긴 한화에는 희소식이다.
서캠프는 올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9차례 선발 등판해 5패 평균자책점 6.98을 기록했다.
오클랜드는 지난달 30일 서캠프를 웨이버 공시했고, 텍사스가 그를 영입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 보냈다.
한화는 텍사스와 협상을 벌여 서캠프를 영입했으며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200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서캠프는 2011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52경기에 등판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6.68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37경기 52승 23패 평균자책점 3.15를 올렸다.
서캠프는 빠른 공을 던지지는 않지만, 정교한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무기로 긴 이닝을 소화하는 데 능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기록 사이트 브룩스 베이스볼은 서캠프의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을 시속 144㎞(89.31마일)로 측정했다.
서캠프는 포심(직구) 외에도 커터와 싱커 등 패스트볼 계열 구종을 갖췄고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갖췄다.
한 관계자는 “굳이 한국 투수와 비교하자면 두산 베어스 좌완 장원준과 경기 운영하는 방법이 비슷하다. 투구 동작은 예전 LG 트윈스에서 뛰던 벤자민 주키치를 떠오르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서캠프는 국내 메이저리그 팬에게 익숙한 이름이기도 하다.
그는 오클랜드 소속이던 4월 9일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에게 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었다.
서캠프는 한화 구단을 통해 “새로운 야구에 도전할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다. 남은 시즌 동안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9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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