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기다리던 직구가 들어와 그걸 때렸을 뿐”

이대호 “기다리던 직구가 들어와 그걸 때렸을 뿐”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5-21 14:34
수정 2016-05-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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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시즌 6호 홈런
이대호 시즌 6호 홈런 AP 연합뉴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다시 한 번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대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 교체 출장, 2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3-3으로 맞선 7회초 2사 만루에서 애덤 린드를 대신해 타석에 선 이대호는 토니 싱그라니의 바깥쪽 시속 151㎞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2타점 대타 결승타를 만들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9회초에는 점보 디아스의 슬라이더를 공략, 시즌 6호 쐐기 솔로 홈런까지 때렸다.

빠른 공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이대호는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무게 중심이 흔들린 상황에서도 끝까지 방망이를 뻗어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의 맹활약을 등에 업은 시애틀은 8-3으로 승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8-3으로 달아난 홈런도 중요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이대호의 대타 결승타다.

이대호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직구를 기다렸고, 직구가 들어왔다. 그걸 때렸을 뿐이다”라고 짧고 굵게 말했다.

대신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경기 초반 어렵게 공격을 풀어갔지만, (7회) 몇 개의 안타와 볼넷 그리고 몸에 맞는 공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대호가 결정타를 날렸다. 정말 놀랍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적장도 이대호의 기량을 인정했다.

브라이언 프라이스 신시내티 감독은 “(결승타를 맞은) 싱그라니에게 수고했다는 말 밖에는 할 게 없다. 싱그라니가 넬슨 크루스와 카일 시거 등 어려운 타자를 상대로 좋은 공을 던졌다. 그렇지만 이대호가 바깥쪽 빠른 공을 잘 쳐서 우익수 앞으로 총알처럼 쐈다”고 아쉬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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