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강정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과의 맞대결 아쉽게 불발
UPI 연합뉴스
강정호는 7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6번 타자 3루수로 출전했다.
오승환은 3-2로 앞선 7회 1사 3루에서 구원 등판해 안타 1개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선발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의 자책점이었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했기에 오승환은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4로 맞선 9회 터진 맷 카펜터의 끝내기 2점 홈런에 힘입어 6-4로 이겼다.
지난해 왼쪽 무릎 수술 후 232일 만인 6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복귀전에서 연타석 홈런 2방 포함 3타점을 수확하고 강렬한 신고식을 치른 강정호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희생플라이로 이틀 연속 타점을 거둬들였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6(7타수 2안타)으로 떨어졌다.
1-0으로 앞서나간 1회 1사 만루의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웨인라이트의 바깥쪽 컷 패스트볼을 결대로 밀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4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그는 6회 2사 1루에선 중견수 방면으로 깔끔한 타구를 날렸으나 수비 시프트로 이미 자리를 잡은 세인트루이스 2루수 제드 조코의 글러브를 피하지 못했다.
8회 1사 1루에선 오승환에게서 바통을 받은 왼손 투수 케빈 지그리스트와 대결했다.
전날 강정호에게 몸쪽에 빠른 볼을 붙였다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은 지그리스트는 이날은 체인지업과 빠른 볼을 바깥쪽으로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강정호는 바깥쪽 낮게 제구된 시속 153㎞짜리 빠른 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한편, 7회초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대타 맷 조이스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해 불을 끄는 듯했다.
세인트루이스 1루수 맷 애덤스가 홈으로 공을 던져 3루 주자 조시 해리슨을 3루에서 협살로 잡았지만, 그사이 타자를 2루까지 보낸 게 화근이 됐다.곧바로 존 제이소가 볼 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에서 오승환의 빠른 볼을 밀어 중견수 앞으로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앞선 투수가 주자(해리슨)를 남기고 강판한 상황에서 구원 투수가 그 주자를 잡은 대신 야수 선택으로 타자를 내보내고(조이스), 이 주자가 홈을 밟으면 앞선 투수의 자책점으로 기록한다는 야구 기록 규칙에 따라 이 실점은 웨인라이트의 자책점이다.
오승환은 앤드루 매커천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에 몰렸지만, 그레고리 폴랑코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2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⅔이닝을 1피안타 무자책점으로 막은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72에서 1.65(16⅓이닝 3자책점)로 좋아졌다.
피츠버그는 3-4로 패색이 짙던 9회 2사 1,3루에서 스탈링 마르테의 인정 2루타로 극적인 동점을 이뤘지만, 계속된 기회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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