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번’ 7년째 메이저리그 모든 선수가 하루는 ‘같은 등 번호’

‘42번’ 7년째 메이저리그 모든 선수가 하루는 ‘같은 등 번호’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5-04-17 00:04
수정 2015-04-17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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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 데이’… 인종차별 허문 영웅 기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아무도 달 수 없는 등번호 42번. 그러나 16일에는 모든 선수가 42번을 달고 인종 차별의 벽을 허문 영웅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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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에 인종의 벽을 허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을 기리기 위해 16일 모든 메이저리거들이 등번호 42번 유니폼을 입었다. 우익수 제이슨 워스(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들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에 10-5 승리를 거둔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보스턴 A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에 인종의 벽을 허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을 기리기 위해 16일 모든 메이저리거들이 등번호 42번 유니폼을 입었다. 우익수 제이슨 워스(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들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에 10-5 승리를 거둔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보스턴 AP 연합뉴스
15일(한국시간 16일) MLB 30개 구단 750여명의 선수들은 모두 4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비(非)백인 선수 재키 로빈슨(1919~1972)이 1947년 4월 15일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것을 기념한 것이다.

로빈슨은 1956년 은퇴할 때까지 동료와 코칭 스태프, 관중으로부터 받은 극심한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통산 타율 .311 137홈런 734타점의 출중한 성적을 냈다. 1949년에는 내셔널리그 타격왕과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으며 1962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MLB사무국은 1997년 그의 등번호 42번을 모든 팀에서 영구 결번했고 2004년부터는 4월 15일을 ‘재키 로빈슨 데이’로 지정했다. 신시내티의 강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가 2007년 MLB사무국의 허가를 받아 재키 로빈슨 데이에 42번 유니폼을 입었고 2009년부터는 선수는 물론 모든 감독과 코치가 동참했다.

한편 USA투데이는 올 시즌 개막전 로스터와 부상자 명단에 오른 868명 중 7.8%(68명)가 흑인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30년간 흑인 선수 비율이 줄곧 감세 추세지만, 젊은 유망주가 많아 미래가 밝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5-04-1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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