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바일스, 여왕의 탄생 보여줘

흑진주 바일스, 여왕의 탄생 보여줘

김민수 기자
입력 2016-08-12 22:40
수정 2016-08-1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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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이어 女기계체조 개인종합 우승… 평균대 등 개인 종목 남아 5관왕 도전

‘흑진주’ 시몬 바일스(19·미국)가 체조 5관왕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바일스는 11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도마(15.866점)-이단평행봉(14.966점)-평균대(15.433점)-마루운동(15.933점) 등 4종목 합계 62.198점으로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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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몬 바일스가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깨물어 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AP 연합뉴스
미국 시몬 바일스가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깨물어 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AP 연합뉴스
‘한솥밥’ 알렉산드라 레이즈먼(60.098점)을 무려 2점 이상 따돌린 바일스는 단체전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이로써 미국은 칼리 패터슨(2004년 아테네), 나스티아 리우킨(2008년 베이징), 가브리엘 더글라스(2012년 런던)에 이어 바일스까지 4회 연속 여자 개인종합을 휩쓸었다. 작은 체구(145㎝, 47㎏)의 흑인 바일스가 압도적인 기량과 화려한 몸짓으로 마지막 마루 연기를 마치자 관중들은 큰 함성과 기립 박수로 새 여왕의 탄생을 반겼다.

바일스는 ‘여자 펠프스’로 불리는 수영의 케이티 러데키(19·미국)와 함께 리우에서 10대 돌풍을 일으킬 주역으로 일찍 꼽혔다. 그는 16살이던 2013년 흑인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정상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3연패를 일군 선수도 바일스가 처음이다. 2013년 이래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10개나 쓸어 담았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육상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수영 마이클 펠프스(미국) 등과 주목받자 바일스는 “나는 넥스트 볼트, 펠프스가 아니라 퍼스트 시몬 바일스”라고 당돌하게 말하기도 했다. 바일스는 마루·도마, 평균대, 이단평행봉 등으로 이어질 개인 종목별 경기에서 5관왕에 도전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6-08-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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