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라이벌 왕즈이 제압하고 2025 국제대회 첫 우승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라이벌 왕즈이 제압하고 2025 국제대회 첫 우승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5-01-12 16:57
수정 2025-01-12 21: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해 왕즈이에 2패 후 설욕전
1게임 9연속 득점으로 승기잡아
왕즈이, 답답한 듯 허탈한 표정도

여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이 2025년 첫 국제대회에서 2위 중국 왕즈이(25)를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이후 열린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왕즈이에게 발목을 잡혔던 안세영은 이날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설욕전에 성공했다.

이미지 확대
여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에서 2위 중국 왕즈이를 2-0(21-17 21-7)로 가볍게 제압하며 우승을 결정지은 직후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EPA 연합뉴스
여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에서 2위 중국 왕즈이를 2-0(21-17 21-7)로 가볍게 제압하며 우승을 결정지은 직후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EPA 연합뉴스


안세영은 12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에서 왕즈이를 게임 점수 2-0(21-17 21-7)로 물리치며 이 대회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해마다 가장 먼저 열리는 말레이시아 오픈은 안세영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는 지난해 1월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입은 무릎 부상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정상에 복귀했고, 지난해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하지만 파리올림픽 이후 두 번의 국제대회에서 왕즈이에 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왕즈이를 만나 0-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지난 12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는 4강전에서 왕즈이에 또다시 패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약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랭킹 1, 2위의 맞대결은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이날만큼은 왕즈이가 안세영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왕즈이가 2게임 초반 이미 전의를 상실할 정도로 안세영이 경기를 지배했다.

1게임 초반까지는 두 선수가 점수를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을 이어갔으나 왕즈이가 먼저 11득점에 도달한 ‘인터벌’(중간휴식) 이후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휴식으로 게임의 흐름을 끊은 안세영은 8-11로 뒤진 상황에서 9연속 득점하며 1게임을 17-11까지 뒤집었다.

19-16으로 안세영이 앞서가던 상황에서는 50번의 랠리가 이어진 끝에 안세영이 득점에 성공하며 먼저 게임포인트에 올랐고, 21-17로 안세영이 첫 게임을 가져왔다.

이어진 2게임은 시작부터 안세영이 6연속 득점하며 치고 나갔고, 11-2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미지 확대
2025년 첫 배대민턴 국제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안세영이 12일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AFP 연합뉴스
2025년 첫 배대민턴 국제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안세영이 12일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AFP 연합뉴스


안세영은 왕즈이의 움직임을 모두 간파한 듯 그의 공격을 완벽히 막아냈고, 왕즈이의 동작과 반대 방향으로 셔틀콕을 보내며 손쉽게 점수를 쌓아나갔다. 17-6으로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진 2게임 후반에는 왕즈이가 경기를 포기한 듯 허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안세영은 결승전 시작 45분 만에 21-7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으며 올 시즌 첫 국제대회 정상에 올라섰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