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앞에서 멈췄지만… 한 수 배운 만남

흙신 앞에서 멈췄지만… 한 수 배운 만남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9-01 22:18
수정 2019-09-0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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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3회전서 0-3 완패… 재기 가능성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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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US오픈 테니스대회의 본선 3회전인 라파엘 나달과의 경기에서 양손 백핸드로 나달의 공격을 받아넘기고 있다.  뉴욕 게티/AFP 연합뉴스
정현이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US오픈 테니스대회의 본선 3회전인 라파엘 나달과의 경기에서 양손 백핸드로 나달의 공격을 받아넘기고 있다.
뉴욕 게티/AFP 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170위)이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의 통산 세 번째 대결에서도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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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US오픈 테니스대회의 본선 3회전 경기 후 정현(왼쪽)과 나달(오른쪽)이 인사를 주고받는 모습. 뉴욕 USA 투데이 연합뉴스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US오픈 테니스대회의 본선 3회전 경기 후 정현(왼쪽)과 나달(오른쪽)이 인사를 주고받는 모습.
뉴욕 USA 투데이 연합뉴스
정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나달에게 0-3(3-6 4-6 2-6)으로 졌다. 2017년 프랑스오픈(3회전), 2018년 호주오픈(4강)에 이어 세 번째로 메이저대회 단식 3회전에 진출한 정현은 이형택(43·은퇴)이 보유한 이 대회 최고성적인 16강(2000년·07년)에 도전했으나 나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앞서 대회 1, 2회전 모두 다섯 세트를 치르는 풀세트 접전 끝에 승수를 챙겼던 터라 체력적인 면에서 나달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허리 부상으로 7월 말까지 5개월간 공백기를 가진 뒤 처음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3회전까지 진출하며 재기 가능성을 밝힌 게 수확이다.

그는 “팬 여러분이 현장에서, 또 새벽에 TV로 지켜봐 주셨는데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톱 랭커들에게는 뭐든지 쉽지 않다. 상대 단점을 알아도 실행에 옮기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무수한 부상을 겪으며 부침을 거듭했던 나달은 ‘동병상련’의 심정을 전했다. 그는 “정현은 누구와 만나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선수”라면서 “이번 대회가 큰 의미가 됐을 것이다. 앞으로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 가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퇴장하는 정현의 뒷모습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9-0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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