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 새 이름은 소프트 테니스

‘정구’ 새 이름은 소프트 테니스

한재희 기자
입력 2019-03-13 18:12
수정 2019-03-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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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우리는 정구듀오’
<아시안게임> ‘우리는 정구듀오’ 인천 열우물 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정구 혼합복식 결승 대한민국 김범준-김애경 대 중국 줘모-천후이의 경기. 김범준(왼쪽)과 김애경이 멋진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앞으로는 ‘정구’라는 종목 이름을 듣지 못하게 될 것 같다.

13일 체육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정구협회에서는 종목 이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이사회와 총회를 거쳐서 ‘정구’를 ‘소프트 테니스’로 바꾸기로 의견을 모았다. 종목명을 바꾸기 위해 협회 정관을 손질하는 중이며, 현재 대한체육회 검수를 받고 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과 후속 행정절차 등에 2~3개월 소요된다.

일본에서 유래된 정구는 본래 딱딱한 공을 이용하는 테니스와 구분해 무른 공을 쓴다는 의미의 ‘연식 정구’라고 불렸다. 1953년에 대한테니스협회와 완전히 분리될 때만 해도 대한연식정구협회가 공식 명칭이었다. 1989년에는 아예 연식이라는 말을 빼버렸다. 테니스가 더이상 ‘경식 정구’라 불리지 않으니 두 종목을 구분하기 위해 붙였던 ‘연식’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당에서 하는 공놀이‘라는 뜻의 정구(庭球)라는 명칭이 일본식인 데다가 정작 일본에서도 정구 대신 ‘소프트 테니스’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자 국내에서도 명칭 변경에 대한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이나 대만에서는 망구(網球·그물을 놓고 하는 공놀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세계적으로 소프트 테니스라는 용어를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변경을 결심하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

종목명이 바뀌면 협회 이름도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가 된다.

김태주 대한정구협회 사무국장은 “바뀐 이름이 대중에게도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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