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바예바 “올림픽 출전 못 하면 은퇴”…러시아 선수들 패닉

이신바예바 “올림픽 출전 못 하면 은퇴”…러시아 선수들 패닉

입력 2016-06-20 09:00
수정 2016-06-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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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체복사리에서 러시아육상선권대회…대표 선발 의미 없어

러시아를 대표하는 육상 선수들이 러시아 중부 추바시 공화국의 체복사리에 모였다.

하지만 열기는 없고, 찬바람만 분다.

체복사리에서는 2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러시아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애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발전을 겸한 대회였다.

하지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18일 ‘러시아 육상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 유지’ 결정을 내리면서 대표 선발전의 의미가 사라졌다.

AP통신 등 외신은 체복사리 육상선수권대회의 침울한 분위기를 전했다.

세계기록을 28번이나 경신한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도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리우행을 확정하는 대회’로 꼽은 러시아 육상선수권대회가 은퇴 무대가 될 수도 있다.

이신바예바는 “러시아 선수가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면 이번 국내 선수권이 내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 경기장이 가득 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계 정상에 여러 번 섰던 이신바예바에게 올림픽이 아닌 대회는 큰 의미가 없다. 리우에서 화려한 은퇴식을 열 계획이었던 이신바예바는 IAAF의 결정에 여러 차례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은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막는 건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분노를 표했다. 이신바예바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IAAF를 제소할 계획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400m 허들 금메달리스트 나탈야 안트유크도 “목표가 사라지면 무엇으로 동기를 부여하겠는가”라고 되물으며 “그동안 리우올림픽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향해 달렸지만, 지금은 모든 게 사라졌다”고 허탈해했다.

여자 투포환 선수 유리 쿠제프는 “IAAF가 부당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우리가 먼저 리우올림픽 불참을 선언해야 했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몇몇 선수는 “육상을 제외한 다른 종목에서 리우올림픽에 출전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강경 발언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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