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20년 전 시카고 불스와 어깨 나란히

골든스테이트, 20년 전 시카고 불스와 어깨 나란히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1-26 15:06
수정 2016-01-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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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120-90으로 따돌리며 개막 후 41승4패 기록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역대 최다 승을 올렸던 시카고 불스와 보폭을 나란히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6일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아레나로 불러들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스테픈 커리의 3점슛 여섯 방 등 37득점 4어시스트 5스틸 활약을 앞세워 120-90으로 이겼다. 홈에서의 21연승을 이어가며 개막 후 41승4패를 기록한 골든스테이트는 1995~96시즌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가 72승10패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승리를 기록했을 때의 개막 후 45경기 성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국 ESPN이 26일 골든스테이트와 샌안토니오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정교하게 사진을 이어 붙여 마치 경기 도중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미국 ESPN이 26일 골든스테이트와 샌안토니오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정교하게 사진을 이어 붙여 마치 경기 도중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또 지난 시즌까지 합치면 홈에서 39연승을 이어가 1995~96시즌 올랜도 매직이 기록한 홈 40연승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72승을 올릴 당시의 시카고로 44연승이다

샌안토니오는 맞대결 전까지 38승6패로 골든스테이트와의 승차가 2경기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날 패배하며 13연승에서 멈춰섰다. 휴스턴, 클리블랜드로 원정이 이어져 수비가 좋은 노장 팀 던컨을 쉬게 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 됐다. 미래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기대를 모으는 카와이 레너드가 16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득실 차가 10점으로 리그 최강의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던 샌안토니오가 120점이나 실점하며 시즌 처음 30점 차로 고개 숙인 것은 상당한 충격으로 여겨질 만하다.

리그 1, 2위 팀들의 대결답지 않은 싱거운 승부였다. 1쿼터 커리가 3점슛 세 방 등 15점을 쌓고 스틸을 3개나 기록한 골든스테이트가 29-23으로 앞섰다. 샌안토니오는 턴오버를 8개나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2쿼터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드레이몬드 그린 등 주전들을 번갈아 쉬게 하고 벤치 멤버를 가동하는 여유를 부렸는데도 전반을 62-47로 크게 앞섰다. 커리는 4점만 더 쌓았을 뿐이었다. 샌안토니오는 데이비드 웨스트가 12점을 쌓은 것이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 턴오버 13개의 샌안토니오에 골든스테이트가 12개로 쫓아갔는데 샌안토니오가 조급한 마음에 저지른 것이었다면 골든스테이트는 다채로운 공격 옵션을 구사하느라 저지른 실책이었다는 점이 많이 달랐다.

3쿼터 커리가 3점슛 세 방 등 18점을 쌓은 골든스테이트는 95-66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커리는 스틸 2개에 간간이 속공을 이끌어 샌안토니오 수비의 혼을 빼놓았다. 커리가 코트에 나서지 않은 4쿼터에도 샌안토니오는 좀처럼 추격하지 못하며 허무하게 30점 차 완패를 당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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