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스포츠 “수비 범위 넓고 어깨 강해…삼진 비율은 높아”
미국의 유력 스포츠 전문 매체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수 황재균(28)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CBS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연합뉴스를 인용해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롯데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황재균이 KBO 2006년 신인 2차 드래프트 때 24번으로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됐다는 점과 함께 그의 통산 성적을 표로 보여줬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 따르면 황재균은 수비 범위가 넓고 어깨가 강한 3루수로, 2015시즌을 앞두고 근육량을 키운 덕분에 파워가 업그레이드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에서는 보기 어려운 ‘배트 플립’(홈런 후 방망이 던지기)을 하는 버릇이 있다며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CBS스포츠는 황재균의 실력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어조로 일관했다.
이 매체는 “스카우트들은 그의 삼진 비율에 대해 약간의 우려를 표한다”며 “투수들 수준이 트리플A나 더블A 수준인 KBO에서 타자들의 삼진 비율은 평균 18.7%지만 황재균은 20.5%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지난해 KBO 삼진 비율이 21.6%였기 때문에 황재균의 수치를 대수롭지 않게 볼 수도 있다”면서도 “강정호는 KBO의 ‘40홈런 타자’였지만 황재균은 그 절반 이상을 친 적이 한번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CBS스포츠는 롯데가 황재균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반드시 허락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하지만 구단으로서는 황재균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2016시즌 이후에는 아무런 보상 없이 그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올 겨울 포스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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