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한국인 타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멀티히트로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이대호는 13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의 코보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방문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뒤 연장 10회초에 교체됐다.

그는 지난 8일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경기부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다. 또 2경기 연속 타점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302에서 0.303(446타수 135안타)으로 조금 올랐다.

세 타석 연속으로 범타에 그쳤던 이대호는 양팀이 5-5로 맞서던 결정적인 순간에 적시타를 뽑았다.

이대호는 2-0으로 앞선 1회초 1사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5로 뒤진 3회초 1사 2루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5-5으로 맞선 5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이대호의 진가는 7회초에 빛났다. 이대호는 1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 라이너 크루즈와 끈질기게 맞서 균형을 깨는 적시타를 때렸다.

그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크루즈의 9구째인 시속 154㎞ 직구를 받아쳐 1타점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이대호의 시즌 93번째 타점이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9회말 라쿠텐에 6-6 동점을 허용하면서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이대호는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치고 대주자 혼다 유이치로 교체됐다. 혼다는 나카무라 아키라의 땅볼에 아웃되면서 홈을 밟지는 못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후쿠다 슈헤이 중월 3루타로 2점을 뽑아 8-6로 승리를 발판을 만들었다.

소프트뱅크 마지막 투수 이라가시 료타는 10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나가가와 다이시를 삼진으로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