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프로농구단 흐뭇한 ‘맨땅에 헤딩’

창원 LG 프로농구단 흐뭇한 ‘맨땅에 헤딩’

임병선 기자
입력 2015-08-10 00:02
수정 2015-08-1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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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고지 당진서 시범경기 왜

프로농구 창원 LG가 지난 8일 충남 당진체육관으로 인천 전자랜드를 초청해 일종의 프리시즌 경기를 펼쳤다.

다음달 12일 2015~2016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무런 연고가 없는 지역에서 펼쳐진 프로농구에 고개를 갸웃거릴 법하다. 하지만 LG가 당진을 찾아 초청 경기를 연 것은 벌써 세 번째다.

2013년에는 원주 동부, 지난해에는 전자랜드가 초청돼 시즌 중 프로농구 경기를 관전할 수 없었던 당진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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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창원 LG의 김완태(앞줄 왼쪽) 단장과 김홍장 당진시장이 지난 8일 충남 당진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초청 경기 하프타임에 진행된 당진 LG 유소년클럽 출범 행사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프로농구 LG 구단 제공
프로농구 창원 LG의 김완태(앞줄 왼쪽) 단장과 김홍장 당진시장이 지난 8일 충남 당진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초청 경기 하프타임에 진행된 당진 LG 유소년클럽 출범 행사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프로농구 LG 구단 제공
●지역 팬 위해 2013년부터 초청 경기 진행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는 농구 팬들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생중계를 통해 LG와 전자랜드의 단신 외국인 선수 맷 볼딘과 알파 밴구라의 기량을 처음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문태종(오리온스)과 김시래(상무)가 떠나고 김종규마저 대표팀에 차출된 LG가 어떻게 그 공백을 메우려 하는지, 정효근과 필리핀리그를 경험하고 돌아온 김지완(이상 전자랜드)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점검하는 기쁨도 누렸다.

내내 끌려가던 전자랜드가 밴구라의 34득점 9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4쿼터 초반 뒤집은 뒤 88-83 역전승을 거두는 짜릿함을 맛봤다. 이날 2700여명을 수용하는 당진체육관은 빈자리를 찾기가 어려웠다. 하프타임에는 당진 LG 유소년 농구클럽 출범식이 열렸다.

유소년 농구클럽은 28명으로 시작하지만 1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경기에 앞서 두 팀의 유소년클럽이 친선 경기를 벌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LG구단은 당진지점을 개설해 농구인 일자리 확대도 겨냥한다.

●유소년클럽 출범 등 저변 확대 노력

김홍장 당진시장은 “당진에서 정규시즌 경기도 개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경기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국가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치른 LG 구단 관계자도 같은 뜻을 내비쳤다.

현재 프로농구 경기를 ‘직관’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지역은 충남, 충북, 경북과 전남, 광역시로는 대전, 대구, 광주 등이다. 대다수 구단이 수도권에 몰려 있으니 프로농구연맹(KBL)의 전국적 흥행은 꿈도 못 꾸는 상황이다. LG 구단의 선도적인 발걸음을 본받아 다른 구단들도 용기를 냈으면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08-1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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