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승부조작 의혹’ 전창진 감독 등록 보류

KBL, ‘승부조작 의혹’ 전창진 감독 등록 보류

입력 2015-06-29 15:07
수정 2015-06-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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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총재 “법적 처벌 떠나 최선의 경기 여부가 중요”

승부조작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프로농구 안양 KGC 전창진 감독에게 2015-2016 시즌 등록 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창진 감독의 수사가 끝날 때까지 새 시즌 코칭 스태프에 대한 자격 심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2015-2016 시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이달 30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KBL은 30일에 구단의 등록 신청이 들어오면 전 감독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뒤 7월 초 재정위원회를 소집해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김영기 KBL 총재는 “이번 사건은 전 감독에 대한 사법처리와 별개로 진행된다”며 “전 감독이 무혐의 처분을 받더라도 KBL 관련 규약 위배 여부를 따지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전 감독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법적 결론이 날 때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며 “사법처리가 끝날 때까지 KBL이 기다릴 수 없어 자체적으로 규약 위배 여부를 따지겠다”고 덧붙였다.

KBL이 적용하겠다는 것은 규약 17조다. 이 규약은 ‘구단은 공식 경기에 임할 때 최강의 선수를 기용하여 최선의 경기를 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돼있다.

KBL은 농구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팬 모니터링’ 제도를 도입해 불성실한 경기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전 감독은 2014-2015 시즌 부산 KT 감독 시절인 지난 2월말∼3월 5개 경기에서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돈을 걸어 2배 가까운 부당 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전 감독이 3∼4쿼터에 후보 선수를 투입해 일부러 패배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했다는 첩보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5일 경찰에 출석,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조사에서 무죄를 주장한 전 감독은 7월 1일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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