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출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피츠버그 8연승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5일 연속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0에서 0.284(155타수 44안타)로 올랐다.

강정호의 활약에 힘입어 피츠버그는 화이트삭스를 3-2로 제압하고 8연승을 달렸다.

그는 양팀이 득점 없이 맞선 4회초 1사 1, 3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화이트삭스 선발 제프 사마자의 시속 96마일(155㎞)짜리 초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그라운드에 바운드된 뒤 사마자의 글러브에 살짝 스쳤고, 강정호는 출루에 성공했다. 자칫 병살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행운의 내야 안타가 되면서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후속타 불발로 강정호가 홈으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강정호는 두 팀이 2-2로 맞선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제이크 페트리카의 시속 96마일(155㎞)짜리 직구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쳐냈다.

페드로 알바레스의 안타로 3루까지 진출한 강정호는 그레고리 폴랑코의 땅볼 때 홈을 밟는 데 성공했다.

강정호의 멀티히트는 16일 이후 3일 만으로, 시즌 12번째다.

강정호가 그동안 네 차례 4번 타자로 나선 경기의 상대 선발은 좌완이었지만, 이날 선발 사마자는 우완인데도 강정호는 같은 타순을 유지했다.

강정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사마자의 시속 86마일(138㎞)짜리 슬라이더를 힘껏 받아쳤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팀이 2-1로 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1볼-2스트라이크 후 사마자의 시속 88마일(142㎞)짜리 슬라이더를 쳤지만 유격수 땅볼 아웃됐다.

9회초 2사 1, 2루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이날 3루수로서 흠 잡을 데 없는 수비를 펼쳤다. 3루 방향의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내 정확한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하는 장면을 수차례 연출했다.

피츠버그는 8연승을 달리며 39승27패(승률 0.591)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은 내셔널리그 중부리그 2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