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손길이 닿으면 위축된 골감각과 자신감이 되살아난다. ‘슈틸리케 효과’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은 실용적인 스타일로 태극전사들을 관리한다. ‘과거의 실력이 현재의 활약을 보장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을 앞세워 철저히 ‘지금 잘 하는 선수’를 선호한다.
그러다보니 대표팀 선발 때만 되면 새로운 얼굴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나 유럽파 선수들이 대거 빠진 이번 동남아 2연전에서는 평소 팬들의 관심권에서 멀리 있는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가장 대표적인 얼굴이 11일 아랍에미리트(UAE)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에 성공한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정우영(빗셀 고베), 주세종(부산), 이주용(울산) 등이다. 여기에 최보경(전북), 임창우(울산) 등도 A매치 데뷔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한 경기에서 4명의 선수가 동시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것은 감독에게도 모험이다. 상대가 약체라고 해도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는 대부분 긴장감 때문에 몸이 위축되고 판단이 느려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베테랑 선수와 새로운 선수를 절묘하게 조합하는 선발 명단을 선택했다.
UAE전에서도 이용재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면서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에 ‘베테랑’ 염기훈(수원)을 배치했다.
또 오른쪽 날개에 A매치 3경기째 출전하는 이재성에게 선발 기회를 주면서 왼쪽 날개에는 손흥민(레버쿠젠)을 세우는 등 포지션별로 신구 조화가 이뤄지도록 신경을 썼다.
이번 동남아 2연전을 앞두고 23명의 대표선수를 발표할 때도 팬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두 명의 스트라이커 자원은 모두 2부리그에서 뛰는 이용재와 이정협(상주)을 선택했다. 여기에 기성용의 대체 선수로는 다소 낯선 정우영을 선택하는 등 파격적인 선발을 선택했다.
그러나 UAE전을 통해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은 일단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UAE가 비록 한국보다 약체라고는 하지만 올해 1월 아시안컵에서 3위를 차지한 저력의 팀이었지만 3-0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10월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이 한 경기에서 3골을 맛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년 5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염기훈이 전반 44분 통쾌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7년 3개월여 만에 A매치 득점의 기쁨을 맛봤다.
”나이 때문에 고민했지만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를 뽑지 않을 수 없다”던 슈틸리케 감독의 판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염기훈에게 왼쪽 날개 대신 처진 스트라이커를 맡겼다.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은 왼쪽 날개가 주요 보직이지만 최근 소속팀인 수원 삼성에서 정대세와 함께 투톱 호흡을 많이 맞춘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이용재와 정우영도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고 선발 출격, 이용재는 A매치 데뷔골을 맛봤고 정우영은 A매치 데뷔전에서 풀타임을 뛰는 기쁨을 누렸다.
이렇듯 오랜만에 뽑히거나 새로 발탁된 선수들의 활약은 우연이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편견 없이 선수들의 경기력을 꼼꼼한 파악한 결과물이다. 지난해 12월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처음 발탁한 2부리그 공격수 이정협이 지난 1월 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부리그 선수이든 노장선수이든 경기력만 뛰어나면 언제나 대표팀의 문호가 개방돼 있다는 점은 ‘예비 태극전사’들에게 충분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은 실용적인 스타일로 태극전사들을 관리한다. ‘과거의 실력이 현재의 활약을 보장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을 앞세워 철저히 ‘지금 잘 하는 선수’를 선호한다.
그러다보니 대표팀 선발 때만 되면 새로운 얼굴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나 유럽파 선수들이 대거 빠진 이번 동남아 2연전에서는 평소 팬들의 관심권에서 멀리 있는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가장 대표적인 얼굴이 11일 아랍에미리트(UAE)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에 성공한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정우영(빗셀 고베), 주세종(부산), 이주용(울산) 등이다. 여기에 최보경(전북), 임창우(울산) 등도 A매치 데뷔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한 경기에서 4명의 선수가 동시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것은 감독에게도 모험이다. 상대가 약체라고 해도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는 대부분 긴장감 때문에 몸이 위축되고 판단이 느려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베테랑 선수와 새로운 선수를 절묘하게 조합하는 선발 명단을 선택했다.
UAE전에서도 이용재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면서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에 ‘베테랑’ 염기훈(수원)을 배치했다.
또 오른쪽 날개에 A매치 3경기째 출전하는 이재성에게 선발 기회를 주면서 왼쪽 날개에는 손흥민(레버쿠젠)을 세우는 등 포지션별로 신구 조화가 이뤄지도록 신경을 썼다.
이번 동남아 2연전을 앞두고 23명의 대표선수를 발표할 때도 팬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두 명의 스트라이커 자원은 모두 2부리그에서 뛰는 이용재와 이정협(상주)을 선택했다. 여기에 기성용의 대체 선수로는 다소 낯선 정우영을 선택하는 등 파격적인 선발을 선택했다.
그러나 UAE전을 통해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은 일단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UAE가 비록 한국보다 약체라고는 하지만 올해 1월 아시안컵에서 3위를 차지한 저력의 팀이었지만 3-0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10월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이 한 경기에서 3골을 맛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년 5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염기훈이 전반 44분 통쾌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7년 3개월여 만에 A매치 득점의 기쁨을 맛봤다.
”나이 때문에 고민했지만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를 뽑지 않을 수 없다”던 슈틸리케 감독의 판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염기훈에게 왼쪽 날개 대신 처진 스트라이커를 맡겼다.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은 왼쪽 날개가 주요 보직이지만 최근 소속팀인 수원 삼성에서 정대세와 함께 투톱 호흡을 많이 맞춘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이용재와 정우영도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고 선발 출격, 이용재는 A매치 데뷔골을 맛봤고 정우영은 A매치 데뷔전에서 풀타임을 뛰는 기쁨을 누렸다.
이렇듯 오랜만에 뽑히거나 새로 발탁된 선수들의 활약은 우연이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편견 없이 선수들의 경기력을 꼼꼼한 파악한 결과물이다. 지난해 12월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처음 발탁한 2부리그 공격수 이정협이 지난 1월 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부리그 선수이든 노장선수이든 경기력만 뛰어나면 언제나 대표팀의 문호가 개방돼 있다는 점은 ‘예비 태극전사’들에게 충분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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