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연승’ 케이티, 득점권타율 상승이 살 길

[프로야구] ‘2연승’ 케이티, 득점권타율 상승이 살 길

입력 2015-04-13 11:28
수정 2015-04-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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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10구단 케이티 위즈가 11연패의 기나긴 터널을 지나 창단 첫 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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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시즌 2승째
KT 위즈, 시즌 2승째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KT와 넥센 경기에서 승리한 KT의 조범현 감독이 선수들과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연합뉴스
케이티는 지난 10∼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치른 주말 3연전 가운데 첫 경기를 졌으나 다음 두 경기에서 내리 이기고 마침내 ‘0’에 머무르던 승률에 다른 숫자를 채워넣었다.

이 두 경기는 모두 케이티가 선취점을 내면서 경쾌한 출발을 이어갔다는 특징이 있다.

역사적인 첫 승을 거둔 11일 경기에서 비록 2회초 2사 만루는 지나쳤어도 4회초 1사 1, 2루에서는 김사연의 적시타가 터져 먼저 점수를 냈다. 6회초 1사 1, 2루에서도 이대형의 싹쓸이 3루타가 터졌다.

12일 경기도 제법 짜릿했다. 4번 타자 앤디 마르테가 1회초 2사 2루, 4회초 무사 1루, 5회초 2사 만루에서 꼬박꼬박 타점을 올리며 중심 타선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넥센과 치른 3차전은 제법 시사하는 바가 크다.

케이티는 이 경기에서 6안타 5볼넷을 얻었다. 넥센은 7안타 7볼넷으로 더 많은 주자를 내보냈음에도 득점은 3점으로 케이티의 5득점보다 적었다.

결국 주자를 얼마나 내보내느냐의 척도인 팀 타율 혹은 출루율보다는, 내보낸 주자를 얼마나 불러들이느냐를 뜻하는 득점권 타율에서 승부가 갈린 셈이다.

케이티는 그간 11연패를 하면서 무수한 기회를 잡고도 도통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는 ‘적체 야구’를 선보였다.

그 결과 현재 팀 타율 0.234로 꼴찌인 케이티는 득점권 타율 0.187로 유일하게 1할대에 머무르고 있다.

팀 타율을 끌어올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프로에 갓 데뷔한 신인들이 즐비하고, 베테랑일지라도 그간 타격에서 썩 주목받지 못하던 이들이 다수인 케이티엔 버거운 과제다.

그러나 득점권 타율은 다르다. 집중력과 배짱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삼성 라이온즈는 팀 타율(0.260)보다 득점권 타율(0.289)이 더 높고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팀이다.

신생팀으로서 손대야 할 부분이 한둘이 아닌 케이티이기는 하나 넥센전 2연승에서 승리를 위한 힌트는 나왔고, 케이티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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