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한국(계) 선수들이 나란히 자진 신고로 1벌타를 감수했다.
재미동포 제임스 한(34)은 2라운드가 열린 지난 11일(한국시간) 공이 그린에서 움직였다고 자진 신고했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올해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제임스 한은 1번 홀부터 달갑지 않은 상황을 맞이했다.
제임스 한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번 홀 그린에서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는데 공이 움직였다”며 “아주 조금 움직인 정도지만 어쨌거나 움직인 것은 움직인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 홀에서 보기를 한 제임스 한은 2라운드를 2오버파 74타로 마쳤고 중간합계 3오버파가 되면서 1타 차이로 아쉽게 컷 탈락했다.
올해 처음 마스터스 무대에 데뷔한 제임스 한으로서는 이 1벌타가 두고두고 아쉬워졌다.
그러나 제임스 한은 경기를 마친 뒤 트위터에 “옳은 일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보상을 받는 것은 물론 아니다”라며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옳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 역시 아닐 것”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사실 제임스 한의 공이 움직인 것은 아무도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아빠가 된 그는 진실한 모습을 보여 주위의 존경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배상문(29)도 13일 4라운드에서 공이 움직인 사실을 경기 운영요원에게 자진 신고했다.
그는 이날 7번 홀 그린에서 퍼트를 준비하다가 공이 움직인 것을 감지하고 이를 신고, 역시 1벌타를 받았다.
배상문은 “캐디도, 함께 경기를 한 패트릭 리드도 볼이 움직이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면서 “세트업 과정인지, 어드레스 과정인지 불분명하나 볼이 움직인 것 같아 이를 경기 운영위원에게 알렸다”고 했다.
배상문 역시 이 홀에서 보기에 그쳤고 그는 이븐파 288타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
자진 신고는 아니지만 그레임 맥도월(북아일랜드)은 벌 때문에 한 타를 손해 볼 뻔했다.
맥도월은 3번 홀(파4)에서 세 번째 샷을 앞둔 상황에서 벌이 공 마크 위에 앉았다. 맥도월은 벌을 쫓아내려다가 공 마크를 건드렸고 경기 운영요원으로부터 ‘규정에 따라 1벌타를 부과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공 마크를 건드린 것이 벌타에 해당한다는 해석이었다. 그 바람에 그는 보기가 더블보기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5번 홀에서 만난 다른 경기 운영요원이 맥도월에게 “아까는 규정 적용이 잘못됐다”며 다시 보기로 환원하겠다고 알려왔다.
맥도월은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그 두 번째 경기 운영요원에게 남은 라운드를 계속 함께 따라 다녀달라고 부탁했다”며 “한 타를 빼준 경기 운영요원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즐거워했다.
맥도월은 6오버파 294타로 공동 52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재미동포 제임스 한(34)은 2라운드가 열린 지난 11일(한국시간) 공이 그린에서 움직였다고 자진 신고했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올해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제임스 한은 1번 홀부터 달갑지 않은 상황을 맞이했다.
제임스 한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번 홀 그린에서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는데 공이 움직였다”며 “아주 조금 움직인 정도지만 어쨌거나 움직인 것은 움직인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 홀에서 보기를 한 제임스 한은 2라운드를 2오버파 74타로 마쳤고 중간합계 3오버파가 되면서 1타 차이로 아쉽게 컷 탈락했다.
올해 처음 마스터스 무대에 데뷔한 제임스 한으로서는 이 1벌타가 두고두고 아쉬워졌다.
그러나 제임스 한은 경기를 마친 뒤 트위터에 “옳은 일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보상을 받는 것은 물론 아니다”라며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옳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 역시 아닐 것”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사실 제임스 한의 공이 움직인 것은 아무도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아빠가 된 그는 진실한 모습을 보여 주위의 존경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배상문(29)도 13일 4라운드에서 공이 움직인 사실을 경기 운영요원에게 자진 신고했다.
그는 이날 7번 홀 그린에서 퍼트를 준비하다가 공이 움직인 것을 감지하고 이를 신고, 역시 1벌타를 받았다.
배상문은 “캐디도, 함께 경기를 한 패트릭 리드도 볼이 움직이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면서 “세트업 과정인지, 어드레스 과정인지 불분명하나 볼이 움직인 것 같아 이를 경기 운영위원에게 알렸다”고 했다.
배상문 역시 이 홀에서 보기에 그쳤고 그는 이븐파 288타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
자진 신고는 아니지만 그레임 맥도월(북아일랜드)은 벌 때문에 한 타를 손해 볼 뻔했다.
맥도월은 3번 홀(파4)에서 세 번째 샷을 앞둔 상황에서 벌이 공 마크 위에 앉았다. 맥도월은 벌을 쫓아내려다가 공 마크를 건드렸고 경기 운영요원으로부터 ‘규정에 따라 1벌타를 부과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공 마크를 건드린 것이 벌타에 해당한다는 해석이었다. 그 바람에 그는 보기가 더블보기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5번 홀에서 만난 다른 경기 운영요원이 맥도월에게 “아까는 규정 적용이 잘못됐다”며 다시 보기로 환원하겠다고 알려왔다.
맥도월은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그 두 번째 경기 운영요원에게 남은 라운드를 계속 함께 따라 다녀달라고 부탁했다”며 “한 타를 빼준 경기 운영요원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즐거워했다.
맥도월은 6오버파 294타로 공동 52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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