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처럼 박주영도 K리그서 ‘화려한 황혼기’ 도전

차두리처럼 박주영도 K리그서 ‘화려한 황혼기’ 도전

입력 2015-03-10 13:32
수정 2015-03-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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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국 축구 ‘잃어버린 자산’ 되찾을 수도” 기대

스트라이커 박주영(30)이 유럽 축구에 대한 미련을 접고 국내에서 화려한 황혼기를 꿈꾼다.

FC서울은 박주영이 입단을 두고 협상하는 과정에서 연봉과 같은 조건을 거의 따지지 않았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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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국내 복귀…FC서울과 계약 합의
박주영 국내 복귀…FC서울과 계약 합의 스트라이커 박주영(30)이 서울 유니폼을 입고 국내 프로축구에 돌아온다. 서울은 박주영과 입단 계약에 합의해 마무리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박주영은 K리그 클래식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계약기간은 일단 3년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5년 서울에 입단에 프로무대에 뛰어들었으며 2008년까지 91경기에서 33골을 터뜨렸다.
연합뉴스 DB
이재하 서울 단장은 “박주영의 연봉은 백의종군 수준”이라며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최고 수준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이 실제로 고민한 부분은 K리그에서 선수생활을 명예롭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은 독일, 스코틀랜드 등지에서 활약하다가 서울로 돌아와 화려하게 말년을 보내고 있는 차두리(35)의 사례를 들어 박주영을 설득했다.

차두리는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과 계약이 해지된 뒤 한 차례 은퇴를 선언했다가 서울에 돌아와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전성기에 못지않은 맹활약으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차두리는 아시안컵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고 올 시즌 클럽에서도 영예로운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이 단장은 “박주영이 한때 국내에서 ‘축구천재’로 불리면서 받은 많은 사랑을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박주영이 서울에서 부활하면 한국 축구도 잃어버린 자산을 하나 되찾는 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서울 구단에서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자 공격진의 에이스로서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은 “박주영이 헌신하는 자세로 서울과 K리그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며 “어릴 때 서울을 떠나 고참으로 복귀하는 만큼 선후배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박주영은 청구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5년 서울에 입단해 데뷔시즌에 18골을 터뜨리며 리그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2006년 8골, 2007년 5골, 2008년 2골을 터뜨린 뒤 프랑스 모나코로 이적해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 입단한 뒤부터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스페인 셀타 비고, 잉글랜드 2부 와퍼드에서 임대 선수로 뛰었다.

그는 끝내 아스널 전력에 포함되지 못했다.

박주영은 작년에 아스널과의 계약이 끝난 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에 잠시 몸담았다가 뚜렷하게 활약하지 못한 채 귀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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