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올해 사이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겪은 가장 중요한 변화로 강정호의 이탈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현희의 선발 전환’이다.
지난 시즌 내내 선발 투수가 부족해 사실상 외국인 ‘원투 펀치’와 타선의 힘으로 페넌트레이스를 버텨내야 했던 넥센은 올 시즌 한현희를 선발 투수로 내세우기로 했다.
넥센 한현희, 경기하고 싶었어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한현희가 25일 오전 기아의 스프링 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현 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기아와의 연습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현희는 앤디 밴헤켄과 라이언 피어밴드의 외국인 좌완 듀오에 이어 3선발의 중책을 맡아 올 시즌을 시작한다.
팀에나 선수에게나 부담이 작지 않은 승부수다.
한현희는 2013년 27홀드, 2014년 31홀드를 기록하는 등 주로 셋업맨으로 뛰면서 넥센 필승조의 핵심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는 프로무대에 데뷔한 2012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178경기에 출장, 이 가운데 네 경기만을 선발로 뛰었다.
선발로 마운드에 선 것도 2012년 6월 두 차례, 8월 두 차례 등 아직 자신의 자리를 완벽히 잡기 전에 있던 일이다.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실패한다면 기존의 강점이 흐트러질 수도 있는 일이다.
오키나와에서의 첫 실전 등판을 앞둔 한현희는 이를 잘 알고 있는 듯 조심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전훈 내내 받아 온 선발 수업에 대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은데…”라며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울러 “본격적으로 시즌에 들어가 봐야 확실히 알 것 같다”면서 “모르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매우 조심스럽지만, 각오까지 흐트러진 것은 아니다.
한현희는 “선발로 전환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고 좋았다”면서 “선발투수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기대가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기보다는 내가 선발로 어느 정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답했다.
다만 “코치님으로부터 ‘해 보면 알 것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를 듣고 자신감을 얻기는 했다”고 조심스레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 주고 시즌 내내 1군에 붙어 있는 것 외에 다른 목표는 없다”면서 “길게 던지겠다는 욕심보다는 5이닝씩만 꾸준히 잘 던지고 싶다”고 소박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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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내내 선발 투수가 부족해 사실상 외국인 ‘원투 펀치’와 타선의 힘으로 페넌트레이스를 버텨내야 했던 넥센은 올 시즌 한현희를 선발 투수로 내세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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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한현희, 경기하고 싶었어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한현희가 25일 오전 기아의 스프링 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현 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기아와의 연습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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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나 선수에게나 부담이 작지 않은 승부수다.
한현희는 2013년 27홀드, 2014년 31홀드를 기록하는 등 주로 셋업맨으로 뛰면서 넥센 필승조의 핵심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는 프로무대에 데뷔한 2012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178경기에 출장, 이 가운데 네 경기만을 선발로 뛰었다.
선발로 마운드에 선 것도 2012년 6월 두 차례, 8월 두 차례 등 아직 자신의 자리를 완벽히 잡기 전에 있던 일이다.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실패한다면 기존의 강점이 흐트러질 수도 있는 일이다.
오키나와에서의 첫 실전 등판을 앞둔 한현희는 이를 잘 알고 있는 듯 조심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전훈 내내 받아 온 선발 수업에 대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은데…”라며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울러 “본격적으로 시즌에 들어가 봐야 확실히 알 것 같다”면서 “모르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매우 조심스럽지만, 각오까지 흐트러진 것은 아니다.
한현희는 “선발로 전환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고 좋았다”면서 “선발투수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기대가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기보다는 내가 선발로 어느 정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답했다.
다만 “코치님으로부터 ‘해 보면 알 것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를 듣고 자신감을 얻기는 했다”고 조심스레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 주고 시즌 내내 1군에 붙어 있는 것 외에 다른 목표는 없다”면서 “길게 던지겠다는 욕심보다는 5이닝씩만 꾸준히 잘 던지고 싶다”고 소박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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