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데뷔전 김효주 “우승하면 통역 불러야죠”

LPGA 투어 데뷔전 김효주 “우승하면 통역 불러야죠”

입력 2015-02-25 15:23
수정 2015-02-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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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와서는 영어 공부를 통 못해서 인터뷰를 바로 하기는 그럴 것 같아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를 앞둔 ‘슈퍼 루키’ 김효주(20·롯데)가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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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전하는 김효주(20.롯데)가 대회 개막 전날인 25일 대회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6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전하는 김효주(20.롯데)가 대회 개막 전날인 25일 대회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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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26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6천548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50만 달러)데 출전한다.

지난해 9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올해 신인으로 LPGA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미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을 비롯해 롯데 챔피언십,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하나외환 챔피언십 등 LPGA 투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김효주지만 회원 자격을 얻고 나서는 처음 출전하는 대회가 바로 이번 LPGA 태국 대회다.

1월 초부터 태국에서 훈련 중인 김효주는 올해 마찬가지로 LPGA 투어 무대에 뛰어든 김세영(22·미래에셋), 장하나(23·비씨카드) 등의 영어 인터뷰 실력을 봤느냐는 물음에 “훈련에 바빠 중계를 보지 못했다”며 “나는 그렇게 생방송 영어 인터뷰를 할 정도는 안 되고 통역을 불러야 할 것”이라고 웃었다.

김효주는 “데뷔전이라고 해서 특별한 느낌은 없다”며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서 음악을 듣다가 ‘아, 내일이 시합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대수롭지 않아 했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12억897만원), 평균타수(70.26타), 대상(610점)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던 그는 ‘올해 더 부담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작년은 작년이고 올해는 올해”라며 “올해 잘 안 되면 더 노력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효주는 한 달 이상 이어진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 “쇼트게임 위주로 훈련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12월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이후 조금씩 적응해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리는 확실히 늘었지만 퍼트가 잘 되지 않는다”며 “시즌을 치러봐야 어떤 점이 좋아졌고 더 보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력교정 수술에 대해 김효주는 “아직은 큰 문제가 없다”며 “다만 눈은 떴는데 퍼트가 안 들어가니 미칠 노릇”이라고 깔깔대며 웃었다.

대회가 열리는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에 대해 그는 “그린이 작아 세컨드샷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아이언샷도 핀에 가깝게 붙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곳에서 연습라운드를 세 번 해봤지만 우승 스코어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하루에 3언더파 정도는 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레 예상했다.

김효주는 “전훈 기간이 너무 재미있어서 집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다”고 웃으며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서 나도 편한 마음으로 긴장하지 않고 대회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주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역시 이번 시즌부터 안경을 벗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것에 대해 “아무래도 외모에 더 자신감이 생기면 공도 더 잘 맞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하며 “고려대 선·후배는 (리디아 고가) 일단 입학을 해야 되는 거죠”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친 뒤 연습장으로 이동해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와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 촬영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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