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최희섭 “시즌 마지막에 남는 것이 최종 목표”

[프로야구] KIA 최희섭 “시즌 마지막에 남는 것이 최종 목표”

입력 2015-02-25 14:27
수정 2015-02-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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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마지막 재기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거포 최희섭(36)은 “시즌이 끝났을 때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새 시즌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최희섭은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의 긴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하며 “마지막 각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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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훈련 하는 기아 최희섭
타격 훈련 하는 기아 최희섭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최희섭이 25일 오전 기아의 스프링 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현 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넥센과의 연습 경기에 앞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9년 KIA의 우승을 이끈 강타자 최희섭은 2013년 78경기에 나선 이후 1년 넘게 경기를 하지 못했다.

그해 9월 왼 무릎 연골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해에는 아예 2군 경기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퇴 위기에 몰리는 듯했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의 아래에서 정말 마지막으로 도전해보겠다는 의지로 새로 몸을 만들었고,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며 새 시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최희섭은 “가장 잘하는 것이 야구이기도 했고, 이렇게 마무리하기보다는 좋은 모습으로 (선수 생활을)끝내고 싶었다”고 재기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재활을 거치며 불안한 마음도 컸지만, 몸을 만들어가면서 자신감을 얻은 최희섭은 캠프를 앞두고 체력테스트를 받으며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캠프를 해 보니 예전보다 더 낫더라”면서 “2년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예전 3할 타율과 30홈런, 100타점을 목표로 세우던 때와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팀이 하나가 되도록 경기력 외적인 부분까지 도움이 되도록 후배들을 챙기기도 한다”면서 “감독·코치님도 내게 잘 때리는 것만을 원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밝힌 목표가 “시즌 마지막까지 팀에 남아 있는 것”이다.

늘 크고작은 부상에 시달려 출전 경기 수가 적던 과거와 달리 꾸준히 팀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최희섭은 “그것이 마지막 목표”라며 “그렇게 된다면 나도 속 시원히 떠날 수 있지 않을까”라며 눈 앞의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이날 여러 차례 “과거는 생각할 필요 없다”고 되뇌인 최희섭의 표정은 확실히 편안해 보였다.

물론, 최희섭에게 야구는 여전히 “죽기 아니면 살기로”하는 것이다.

2009년 자신이 최고의 활약을 하며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듯이 ‘강호’ 타이거스의 명예를 회복하고픈 마음은 여전하다.

최희섭은 “내 성적과 팀 성적이 서로 연관돼 있는 편이었다”면서 “믿음을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야구로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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