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지 말고 즐겨라’… MLB 텍사스에 부는 새 바람

‘일하지 말고 즐겨라’… MLB 텍사스에 부는 새 바람

입력 2015-02-23 09:19
수정 2015-02-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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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Work ball, We Play 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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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텍사스 새 감독 배니스터
MLB 텍사스 새 감독 배니스터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새 사령탑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꼴찌에 머문 텍사스 레인저스의 새 사령탑 제프 배니스터 감독의 야구 철학 1조는 ‘즐기는 야구’다.

직업 선수에게 야구가 아무리 업(業)일지언정 세계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즐겁고 고맙게 뛸 것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그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에 앞서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당신에게서) 야구의 재미를 빼앗아 갈 수 없다, 야구를 즐겨라’라는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배니스터 감독의 두 번째 철학은 ‘열성을 다한 노력은 재능을 능가한다’는 것이다.

배니스터 감독은 “메이저리그 주전인 25인 로스터는 그렇게 훈련한다”면서 “상대팀을 1점 차로만 이기면 된다. 경기 중 전광판에 나오는 모든 것이 오늘 이기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설명해준다”면서 평소 훈련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늘 일은 오늘 잊고 내일 다시 새로 시작한다’는 세 번째 그의 철학은 정규리그 162경기 대장정을 치르는 선수들에게 필요한 덕목이다.

그는 지난해 주전들의 연쇄 부상으로 팀이 망가진 만큼 스프링캠프에서는 선수들의 건강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주전 25명의 뒤를 받칠 후보 선수를 발굴하고 불펜의 필승 계투조를 완성하는 것도 배니스터 감독에게 떨어진 지상과제다.

해군 제독,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감독은 빼어난 통솔력이 필요하다는 공통점 덕분에 미국에서 남자들이 해보고 싶은 3대 직업 중 하나로 꼽힌다.

마이너리그 시절을 포함해 20년간 코치를 지내다 마침내 감독에 오른 배니스터 감독은 각종 부상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표상답게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팀을 위한 희생, 프로선수로서의 자세, 규율, 질서를 강조하는 ‘올드 스쿨’ 지도 철학은 전임 론 워싱턴 감독과 흡사하다.

추신수도 “많이 접하진 못했지만 리더십이 탁월한 분 같다”며 배니스터 감독의 새로운 지도 방식에 관심을 보였다.

한 시즌에 감독의 작전과 전술로 거둘 수 있는 최대 승리 수는 5승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나 감독이 선수의 자긍심과 잠재력을 일깨워 팀을 하나로 묶는다면 거둘 수 있는 승수는 무한대다.

전력 보강에 실패해 올 시즌 전문가 예상에서 하위권을 맴도는 텍사스가 초보 감독 배니스터의 역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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