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호 기록들
지난 30일 막을 올린 올 시즌 프로야구는 첫날부터 풍성한 기록들을 쏟아냈다.시즌 1호 기록이 가장 많이 쏟아진 곳은 두산과 삼성이 맞붙은 대구구장이었다. 비시즌에 12㎏을 불리며 ‘파워 히터’로 거듭난 오재원(두산)이 올해 첫 홈런의 기쁨을 누렸다. 더욱이 데뷔 이후 첫 만루홈런이었다. 오재원은 1회 초 2사 만루에서 배영수의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1982년 이종도(MBC)의 프로야구 출범 축포 이후 여덟 번째 개막전 만루홈런에다 1회에 만루홈런이 나온 것도 처음이었다.

대구 박성일 기자 sungil@sportsseoul.com
지난 30일 2013 프로야구 시즌 1호 기록들이 쏟아졌다. 오재원(두산)이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개막전 1회초 2사에서 시즌 첫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포효하며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대구 박성일 기자 sungi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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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김주찬(KIA)이 광주구장에서 열린 넥센전 7회말 시즌 1호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광주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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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박성일 기자 sungil@sportsseoul.com
시즌 첫 안타와 득점을 기록한 손시헌(두산)이 삼성전 1회초 김현수의 삼진 아웃 때 2루까지 뛰어 세이프되고 있다.
대구 박성일 기자 sungi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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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시즌 1호 삼진을 기록한 레이예스가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개막전 도중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두산은 4회 2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다시 만루홈런을 뽑아내 사상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두 개의 만루포를 기록했다. 한 경기에 두 개의 만루홈런이 나온 것은 통산 11번째였다. 배영수는 2003년 신용운(KIA)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한 경기에 두 개의 만루포를 내준 불명예를 떠안았다. 배영수는 4회 초 손시헌(두산)을 상대하다 시즌 첫 폭투의 오명도 뒤집어 썼다.
시즌 1호 안타(손시헌)와 타점(오재원)도 두산 몫이었다. 손시헌은 시즌 첫 득점의 기쁨도 누렸다. 2루타는 최희섭(KIA), 3루타는 정형식(삼성)이 첫 문을 열었다.
자유계약(FA)으로 풀려 롯데에서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주찬은 1회 말 시즌 첫 도루를 뽑아냈다.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는 공교롭게도 첫 볼넷(1회 초)과 사구(3회 초)의 주인공이 됐다.
1호 삼진을 잡은 것은 SK의 새 외국인 좌완 레이예스였다. 병살타 1호는 임훈(SK)이었고 실책 1호는 김선빈(KIA)이 2회 초 장기영(넥센)의 땅볼을 더듬어 저질렀다.
두산의 만루홈런 두 방에다 LG 정성훈의 만루포를 더해 사상 최초로 개막전 만루홈런 3개를 기록하는 등 4개 구장에서 모두 54득점하며 역대 개막전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3-04-0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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