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핵심종목 선정
‘국기’ 태권도의 올림픽 운명이 조만간 갈릴지 모른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는 12∼1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개최한다. 집행위에서는 2020년 여름올림픽부터 적용할 25개 ‘핵심종목’(Core Sports)을 선정할 예정이다.

태권도의 올림픽 운명이 오는 12~1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될 수도 있다. 사진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남자 80㎏ 초과급의 차동민(오른쪽)이 바흐리 탄리쿨루(터키)와의 8강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 차동민이 1-4로 졌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이 모습, 2020년 올림픽서도 볼까
태권도의 올림픽 운명이 오는 12~1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될 수도 있다. 사진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남자 80㎏ 초과급의 차동민(오른쪽)이 바흐리 탄리쿨루(터키)와의 8강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 차동민이 1-4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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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의 올림픽 운명이 오는 12~1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될 수도 있다. 사진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남자 80㎏ 초과급의 차동민(오른쪽)이 바흐리 탄리쿨루(터키)와의 8강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 차동민이 1-4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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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종목에 포함되면 사실상 영구히 올림픽 무대에 남지만, 제외되면 사라지게 된다. IOC는 앞으로 핵심종목에다 개최국·대륙의 특성을 감안해 3개 종목을 넣었다 뺐다 하면서 올림픽 종목을 28개로 유지할 방침이다.
IOC는 2020년 올림픽 종목으로 런던올림픽 때 26개 종목 중 하나를 퇴출시키는 대신 다른 하나를 포함할 계획이다. 후보 종목은 야구-소프트볼을 비롯해 가라테, 우슈, 롤러스포츠, 스쿼시, 스포츠클라이밍, 웨이크보드 등 일곱 가지.
지난해 12월 로잔에서 열린 IOC 프로그램위원회에서 이들 종목은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IOC는 이번 집행위에서 핵심종목 25개를 추린 뒤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 상정해 2020년 종목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하지만 부담감 때문에 5월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집행위로 미루거나 후보를 둘로 압축한 뒤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무엇보다 우리의 관심사는 태권도의 ‘사활’ 여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올림픽까지 정식종목으로 남는다.
그러나 잇단 판정 시비와 흥미 반감 등으로 올림픽 진입을 노리는 종목의 ‘타깃’이 돼 왔다.
태권도는 그동안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F) 회원국 수가 204개로 늘어난 데다 여름올림픽과 아시안게임, 팬아메리카게임, 아프리카게임, 오세아니아게임은 물론 2015년 처음 열리는 유러피언게임(아제르바이잔 바쿠)에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특히 런던올림픽에서 전자호구시스템과 즉시 비디오판독제를 도입해 판정 시비를 해소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태권도에 걸린 8개 금메달을 8개국이 나눠 가진 것도 긍정적이다.
한 관계자는 “런던올림픽 성공 여부가 잔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전자호구와 비디오판독 도입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기대된다. 수치로만 보면 태권도가 떨어질 이유는 없다”면서도 “집행위원 15명이 정치적인 결정을 할 수도 있어 잔류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3년 뒤 리우올림픽은 런던올림픽 종목에 골프와 럭비를 보태 28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02-0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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