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올림픽 선수 모두들 존엄성 혁명 일으킨 혁명가”

“스페셜올림픽 선수 모두들 존엄성 혁명 일으킨 혁명가”

입력 2013-01-19 00:00
수정 2013-01-1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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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라이버 회장 “평창 기대돼”

“몸무게 40㎏도 되지 않는 소녀 역도 선수가 자신의 최고 기록을 들어 올렸을 때를 잊지 못합니다.”

티머시 슈라이버(54) 스페셜올림픽국제기구(SOI) 회장
티머시 슈라이버(54) 스페셜올림픽국제기구(SOI) 회장


티머시 슈라이버(54) 스페셜올림픽국제기구(SOI) 회장은 17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 도중 스페셜올림픽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순간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슈라이버 회장은 “얼굴에 환하게 미소를 짓던 그녀는 10㎏ 정도 들었을 뿐이지만 그가 평생 남긴 기록 중에 가장 뛰어났다”며 “그 순간 그는 이 호텔 전체를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힘이 넘치는 한 인간이었다”고 돌아봤다.

한 번도 제대로 달려 보지 못한 선수가 10㎞ 달리기를 마치고, 동물 취급을 받던 어린이가 축구 선수로 거듭난 사례 등 여러 일화를 소개하면서 슈라이버 회장은 “스페셜올림픽에 출전한 모든 선수가 자신의 존엄성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표현했다. 세상의 편견을 떨치고 나와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 모두가 혁명가란 것이다.

그는 “무기와 힘으로 정부를 뒤엎거나 법과 제도를 혁신시키는 혁명은 어떤 면에서는 쉬운 일일 수 있다”며 “마음에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선수뿐 아니라 대회를 지켜본 모든 이의 마음에 ‘존엄성의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 대회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슈라이버 회장은 “나와 다른 사람을 보면 다시 쳐다보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지만 그들이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으면 그럴 필요가 없다”며 “그런 변화가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 ‘존엄성의 혁명’”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스페셜올림픽을 계기로 이런 혁명이 일어나길 꿈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9일 개막하는 평창 스페셜올림픽 대회에 대해서 그는 “올림픽을 치를 수 있을 정도로 시설이 완벽한 평창에서 선수들이 뛴다는 것이 기대된다”면서도 아직 우리 국민들이 대회를 잘 알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했다.

아테네 연합뉴스

2013-01-1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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