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ITTF 명예의 전당 가입

현정화, ITTF 명예의 전당 가입

입력 2011-11-23 00:00
수정 2011-11-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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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사실 뒤늦게 알려져

현역 시절 한국 여자 탁구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가 국제탁구연맹(ITTF) 명예의 전당에 오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카타르 도하에서 국제 탁구친선전 ‘피스 앤드 스포츠 컵’에 참가 중인 현 전무는 22일(현지시간) 대회 공식 호텔인 리츠칼튼 호텔에서 아담 샤라라 ITTF 회장으로부터 ‘명예의 전당’ 가입 기념패를 받았다.

ITTF는 1993년부터 국제 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 선수 등 탁구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을 뽑아 명예의 전당에 올린다.

지금까지 헌액된 60여 명 중 한국 출신은 현 전무가 처음이다.

선수 출신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려면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소 5개의 금메달을 따야 가능하다.

현 전무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여자 복식 금메달을 비롯해 1987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1989년 도르트문트 대회 혼합복식, 1991년 지바 대회 여자 단체전, 1993년 예테보리 대회 여자 단식에서 각각 우승한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아시아에서는 그동안 덩야핑(1994년), 류궈량, 왕리친(2005년), 왕난, 왕타오(2003) 등 중국 선수들과 에구치 후지에(1997년), 노부코 하세가와(2001) 등 일본 선수들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ITTF는 보통 2년에 한 번씩 심사를 거쳐 명예의 전당 가입 자격을 부여한다.

현 전무는 2005년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공링후이, 왕하오, 마린 등 10명과 함께 새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ITTF가 지난 8월 중국오픈이 열린 중국 쑤저우에서 중국 출신 입회자 8명 위주로 입회 행사를 한 데다 대한탁구협회도 잘 모르고 지나치는 바람에 해가 바뀌고 나서야 현 전무의 가입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명예의 전당에 대해 따로 통보받거나 공식적인 발표를 들은 적이 없었다”며 “오늘 ITTF로부터 기념패를 받아가라는 연락을 받고서야 현 전무가 포함된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명예의 전당에 오른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기념패를 받은 현 전무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부담도 된다. 탁구를 해서 받은 상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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