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악재가 겹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지난해 7월 조광래 감독 취임 이후 최악의 경기를 했다.
1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3 참패를 당한 한국은 9월 시작되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사실 한국은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이청용(볼턴)이 프리 시즌 경기 도중 정강이뼈 골절로 사실상 2011-2012시즌 출전이 어려워질 만큼 크게 다쳤고 손흥민(함부르크SV)은 고열로 대표팀에 합류가 불발됐다.
지동원(선덜랜드)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이번 대표팀에 부르지 않았고 수비수 홍정호(제주)도 전력에서 제외됐다.
또 박주영(AS모나코)은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된 가운데 이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마음 한구석이 찜찜한데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차두리(셀틱)는 팀 내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해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런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이날 경기는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완패라고 지적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미드필더 싸움에서 완벽히 밀렸다.엔도,하세베,혼다가 포진한 일본의 미드필더는 개인기와 경기 조율 능력,심리전에서 기성용,이용래,김정우가 나선 한국의 중원을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이청용의 공백이 컸다.그 자리에 들어간 구자철은 컨디션이 좋지 못해 날카로움이 크게 떨어졌고 직접 얻은 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이정수와 이재성의 중앙 수비도 안정감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도 “수비 라인이 너무 뒤로 내려와서 포진했고 역습 한 방을 노리기에는 박주영의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이재성을 중앙 수비에 기용한 것은 모험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좌우 측면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됐다.
김 위원은 “이청용의 오른쪽,박지성의 왼쪽은 어차피 그만한 선수를 찾지 못한다면 전술적인 부분으로 메워야 한다.그러나 오늘 그런 부분이 뜻대로 되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전체적인 공격이 자꾸 중앙으로 몰리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고 말했다.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표팀 경기력이 크게 좌우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신 교수는 “기성용,구자철,박주영 등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빴다.결국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할 때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 조광래 감독으로서는 이럴 때 해외파와 국내파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기가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최악의 경기라는데 전문가 의견이 일치했다.
신 교수는 “오늘 경기를 계기로 그동안 조광래 감독과 언론,팬들 사이에 이어져 오던 허니문 분위기가 막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고 김 위원도 “조 감독이 취임한 뒤로 가장 안 좋은 경기”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두 전문가는 “9월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앞두고 좋은 약으로 삼아야 한다”며 위기 국면을 타개하는 조 감독의 리더십에 기대를 보였다.
연합뉴스
1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3 참패를 당한 한국은 9월 시작되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사실 한국은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이청용(볼턴)이 프리 시즌 경기 도중 정강이뼈 골절로 사실상 2011-2012시즌 출전이 어려워질 만큼 크게 다쳤고 손흥민(함부르크SV)은 고열로 대표팀에 합류가 불발됐다.
지동원(선덜랜드)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이번 대표팀에 부르지 않았고 수비수 홍정호(제주)도 전력에서 제외됐다.
또 박주영(AS모나코)은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된 가운데 이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마음 한구석이 찜찜한데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차두리(셀틱)는 팀 내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해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런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이날 경기는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완패라고 지적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미드필더 싸움에서 완벽히 밀렸다.엔도,하세베,혼다가 포진한 일본의 미드필더는 개인기와 경기 조율 능력,심리전에서 기성용,이용래,김정우가 나선 한국의 중원을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이청용의 공백이 컸다.그 자리에 들어간 구자철은 컨디션이 좋지 못해 날카로움이 크게 떨어졌고 직접 얻은 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이정수와 이재성의 중앙 수비도 안정감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도 “수비 라인이 너무 뒤로 내려와서 포진했고 역습 한 방을 노리기에는 박주영의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이재성을 중앙 수비에 기용한 것은 모험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좌우 측면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됐다.
김 위원은 “이청용의 오른쪽,박지성의 왼쪽은 어차피 그만한 선수를 찾지 못한다면 전술적인 부분으로 메워야 한다.그러나 오늘 그런 부분이 뜻대로 되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전체적인 공격이 자꾸 중앙으로 몰리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고 말했다.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표팀 경기력이 크게 좌우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신 교수는 “기성용,구자철,박주영 등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빴다.결국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할 때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 조광래 감독으로서는 이럴 때 해외파와 국내파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기가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최악의 경기라는데 전문가 의견이 일치했다.
신 교수는 “오늘 경기를 계기로 그동안 조광래 감독과 언론,팬들 사이에 이어져 오던 허니문 분위기가 막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고 김 위원도 “조 감독이 취임한 뒤로 가장 안 좋은 경기”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두 전문가는 “9월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앞두고 좋은 약으로 삼아야 한다”며 위기 국면을 타개하는 조 감독의 리더십에 기대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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