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골잡이 부재 아쉬워”

허정무 “골잡이 부재 아쉬워”

입력 2010-01-23 00:00
수정 2010-01-23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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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새해 첫 전지훈련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하고 나서 유럽 팀을 상대로 적응력을 키울 수 있었다며 비교적 만족스러워했다.

다만 찬스를 살릴 결정력 있는 골잡이 부재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쉬워했다.

허정무 감독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끝난 라트비아와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뒤 인터뷰에서 먼저 “크고 거친 플레이를 하는 팀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해야 할지 적응력을 기를 수 있었다. 좀 더 빠른 패스와 공을 잡고 있지 않을 때 움직임 및 위치선정, 협력 플레이 등을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허 감독은 이어 ‘골잡이 부재’라는 말을 꺼내면서 “상대가 밀집수비를 펼치기는 했지만 찬스를 만들고도 살리지 못했다”며 아쉬운 마음도 드러냈다.

이날 전반전에 스리백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3-4-3 포메이션을 실험했던 허 감독은 “나쁘지 않았다. 상대 밀집 수비를 무너뜨리며 골을 넣으려고 후반전에는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어 왼쪽 윙백으로 나섰다가 후반 4-4-2로 포메이션이 변하면서 왼쪽 미드필더로 뛴 박주호(이와타)를 칭찬했다. 허 감독은 “박주호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기대되는 선수다. 대학 때부터 눈여겨봐 왔다. 지난해에도 코칭스태프가 수차례 일본으로 건너가 지켜봤다. 능력 있는 선수다”라며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에 대해서는 “지난 핀란드와 경기 때는 좋았는데 오늘은 다소 무기력했다”며 기복 있는 플레이를 지적했다.

허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지난 4일 출국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거쳐 스페인으로 이어진 전지훈련을 마치고 25일 귀국한다.

그는 이번 전훈의 성과를 묻자 “빠르고 유연한 아프리카 선수들과 고지대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배웠다. 키가 크고, 공을 차고 몸싸움을 하면서 들어오는 유럽 선수들에 대한 적응력도 키웠다. 위축되지 않고 우리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던 것이 소득”이라면서 “다만 찬스에서 골을 넣으려는 집중력이나 날카로움은 아쉬웠다”며 재차 결정력 부족을 이야기했다.

허 감독은 또 선수들이 다행히 체력훈련을 하고 대표팀에 소집됐다. 선수들은 70∼80% 정도 몸이 올라온 것 같다. 점점 좋아지는 단계다”라면서 “한국에 돌아가 이번 전훈을 평가하고 체력테스트 결과를 참고해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릴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선수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말라가<스페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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