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발전위해선 과거 업적 되새겨야”

“과학 발전위해선 과거 업적 되새겨야”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5-04-25 00:34
수정 2015-04-25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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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래 한국외대 명예교수 카오스 강연 “우리나라가 日보다 북쪽에 위치한 탓… 서양 과학기술 도입 시기 늦어져…”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서양 과학의 도입이 늦었던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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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래 한국외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베어홀에서 열린 재단법인 카오스 강연에서 한·중·일 3개국 근대과학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래 한국외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베어홀에서 열린 재단법인 카오스 강연에서 한·중·일 3개국 근대과학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래 한국외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일본은 1543년 가고시마에 첫발을 내디딘 서양 선교사들을 통해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반면 한국은 지리적으로 북쪽에 위치한 탓에 배울 기회를 놓쳤다”면서 “서양 선교사의 역할과 각국의 지리적 위치가 큰 격차를 불렀다”고 분석했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베어홀에 열린 재단법인 카오스 강연 ‘기원’의 다섯 번째 강연자로 나선 박 교수는 ‘한국 과학기술의 기원’을 대주제로 한·중·일 3개국 근대과학의 역사를 소개했다. 이날 강연에는 100여명의 청중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박 교수는 “일본과 중국이 근대과학을 수용하는 과정을 비교해 보는 일은 한국 과학의 역사를 반추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궁극적으로 한국 과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전개 과정과 과거의 빛나는 과학적 업적을 되새겨 보는 ‘민족과학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역사와 전통 속의 기발한 과학기술의 발자취를 추적하기 위해 측우기, 해시계, 칠정산, 거북선 등 다양한 사례를 들었다.

박 교수는 한국과학사를 끊임없이 연구해 왔다. 그동안 과학사 서설, 한국과학사 등 다수의 책을 낸 바 있다. 한국과학사학회 회장, 한국저술인협회 부회장, 한국외국어대 부총장을 지냈다.

카오스의 다음 강연은 다음달 6일이다. 박형주 포항공대 수학과 교수가 ‘문명과 수학의 기원’을 주제로 수요일 오후 7시 삼성동 베어홀에서 강연한다. 자세한 내용은 카오스 홈페이지(foundation.ikaos.org)에서 확인하면 된다. 재단법인 카오스는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이 기초과학과 수학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해 2월 설립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5-04-2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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